무엇이 사람들을 성공으로 이끄는지에 대한 수학적, 통계적, 철학적 논의는 오랜 기간 지속되어 왔습니다. 그것에 대한 해석은 수도 없이 많지만 사람, 기업, 투자 전반적으로 꿰뚫고 있는 한 가지의 중요한 철학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6년 9월 하워드 막스는 Dare to be Great(위대해질 용기)라는 메모를 자신의 웹사이트에 기재했습니다. 이 글은 어떻게 하면 우월한 투자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찰이었습니다. 무엇이 사람들을 성공으로 이끄는지에 대한 이야기 중 한 가지 요소로 꼽은 부분이 바로 잘릴 것을 두려워하지 않은 용기에 있다고 하워드 막스는 말을 했습니다. 100% 확실하지 않은 아이디어임에도 베팅할 수 있을 것인가? 틀릴 수도 있는 아이디어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가? 에 대한 내용이 그중 하나였습니다.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

20~21세기,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기술 진보적 성과를 낸 기관은 단연코 DARPA (Defense Advanced Reasearch Project Agency)라고 불리는 미국 고등 연구 계획국 일 것입니다. 해당 기관은 미국 국방부에 소속되어있는 기술 연구개발 기관으로 세상을 바꾼 혁신적인 기술들이 시작된 곳입니다. 인터넷, 마우스,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 전자레인지, GPS, 드론, 시리 등 한 기관에서 나왔다고는 믿을 수 없는 연구 성과와 실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DARPA의 성과가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는 수도 없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곳"이라는 점이 DARPA의 위대한 업적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 또는 기업들은 돈이 되지 않는 것은 배재하며 단기적인 수익성을 바라보고 연구 투자를 합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보는 연구는 시작하기도 전에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서 취소를 하거나, 아예 거들떠도 보지 않습니다. 틀릴 이유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고방식을 깨고자 노력하는 기업이 하나 있습니다.

 

"먼 미래에 핵심 비즈니스가 되길 기대하는 아주 엉뚱한 프로젝트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By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

 

X Project

구글 산하의 X 프로젝트는 대담한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고, 무모한 일을 가능하게 하도록 노력하는데 집중하는 연구소 같은 곳입니다. 해당 연구소의 프로젝트는 실패가 안전한 것이 되게끔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구를 하는 중에 실패의 증거가 나오면 아이디어를 처분하고 보상을 해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엉뚱한 아이디어라도 시도해보고 실패해도 괜찮다는 기업 정신을 심어주기 위한 장치인 겁니다.

 

여기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많습니다. 20~30년이 걸려도 상용화될지 모르는 프로젝트도 있는가 하면, 오래전부터 투자하고 최근에 결실을 맺고 있는 프로젝트도 상당히 많습니다. 이중에 저희는 몇 가지를 보여드릴까 합니다. (구글 X 소속이었으나 프로젝트를 졸업하고 알파벳의 자회사가 된 회사들입니다.)

 

 

DeepMind (딥마인드)

 

대한민국에서는 이세돌과의 대국으로 유명한 알파고를 만든 회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AI의 잠재성이 부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머신러닝과 신경과학 (Neuroscience)을 기반으로 인간의 지능을 분석 및 구현을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해당 기술로 AlphaFold라는 단백질 구조 예측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하였고, 단백질 구조 예측 학술 대회에서 1위의 성적을 거두었으며, 코로나 19 유전정보를 중국에서 공개하자마자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아직은 완벽한 기술은 아니지만, 해당 기술로 2021년 Isomorphic Laboratories (아이소모픽 랩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신약 발굴 및 개발 프로세스에서 업계를 바꿀만한 혁신적인 기술로 성장할 것을 기대 중입니다.

 

 

Verily (베릴리)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방의학에 초점을 둔 연구를 진행 중인 프로젝트입니다. 주요 목적은 인체 유전자와 분자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함으로써 전 세계의 건강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여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통해 환자에게 딱 맞는 맞춤형 약, 의료기기 등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며, 궁극적으로는 질환이나 응급상황을 예측하는 예방의학의 성격을 띠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Waymo (웨이모)

 

웨이모는 상당히 유명한 프로젝트로, 2010년대부터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를 목표로 달리고 있는 프로젝트이자 회사입니다. 상용화가 가능할 정도의 안정성과 기술의 완성도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현재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회사입니다. 미국의 피닉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테스트 진행 중입니다.

 

Source - Waymo Blog

 

이 3개의 프로젝트가 구글 X 소속이었으나 현재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평가받는 기술들만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또한 저희가 아는 프로젝트 이외에도 극비의 프로젝트, 올해 시작한 엉뚱하고 기발한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생기고 없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상상하고 있습니다. 양자 컴퓨터, 로봇 개발 등 엄청난 일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으니까요.

 

 

구글은 사실 누가 봐도 해자가 있는 기업이며, 현금 보유 자산도 많고 재무제표도 탄탄한 기업입니다. 확실히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도, 사업 구조 면에서도 좋은 회사임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 더글라스퍼는 10년 더 나아가서 20~30년 궁극적인 장기 복리를 누릴 수 있는 회사를 찾는 게 목표입니다. 아마도 초장기 복리 회사는 허황된 꿈일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자신들의 사업 내에서 최대한의 효율성을 추구하거나, 사업 내에서의 소극적인 확장을 추구합니다. 완전하게 다른 프로젝트는 회사의 강점을 잃게 하는 선택이 될 수도 있고 틀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시도를 안 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지속적인 혁신은 아마도 기업이라는 틀 안에서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기업의 라이프 사이클은 역사적으로 존재하였으며, 고성장주는 언젠가는 성장의 속도가 꺾이며 성숙기에 접어드는 형태를 보입니다. 역사적으로 좋은 회사들은 많았으며, 해당 기업들은 대부분 쇠퇴기를 맞은 기업들이 많았습니다. 70년대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가 그러한 예일 것입니다. 해당 기업들의 폭발적인 성장은 영원하지 못하였습니다.

 

구글도 아직 성장하고 있지만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시키지 못한다면 언젠가는 70년대 니프티 피프티가 겪었던 쇠퇴기를 맞아야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언제까지나 광고나 클라우드 서비스로만 수익을 극대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니까요. 따라서 구글에게는 비장의 카드 "위대해질 용기"가 있는 것입니다. 어느 프로젝트가 성공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 X에서 성공하는 프로젝트가 나오고 수익 창출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이어진다면,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의 진정한 움직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절대로 매수 매도에 대한 추천은 아니며 투자의 판단은 개인에게 있습니다.

ASML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이라고 불리는 ASML을 간단 기업분석을 진행해볼 생각입니다. 저번 존디어 기업 분석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은 축약하고 지웠는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긴 리포트가 나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기업 분석부터는 핵심만 뽑아서 쉽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ASML 은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제작회사입니다. 세계 최대 노광장비를 만드는 회사이며, 해당 장비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경쟁업체를 아득히 넘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IB bank 들의 리포트에는 최소 10년 정도 기술 차이가 있으며, 사실상 10년 뒤에도 경쟁사들이 기술을 따라 잡기가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들로는 Intel, SK 하이닉스, Micron, TSMC, 삼성이 있습니다. 장비들이 워낙 고가이며 시장이 몇몇 기업들로 집중되어있는 시장 구조이다 보니 고객들이 소수의 대기업으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반도체 공정에 필수 장비로써 사람들이 사용하는 거의 모든 전자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만드는 중요한 기계로서 고객들은 앞다투어 ASML의 최신 기계를 얻기 위해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Part 1: 비즈니스 모델 분석

 

ASML의 기계는 반도체 제작 공정 중 실리콘 웨이퍼 위에 회로 패턴을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해당 공정에서 EUV라는 장비로 아주 짧은 파장을 만들어내 미세하게 회로를 그려 넣는 기계를 말합니다. 현존하는 기계 중 가장 세밀한 미세 공정이 가능한 기계가 바로 EUV인 거죠. 

리소그래피 공정 ASML annual report

 

 

ASML annual Report
ASML annual Report

 ASML의 수익 구조는 노광장비 EUV, DUV, 웨이퍼 검사 기기 등을 판매하며, 또 다른 큰 수익으로는 서비스와 옵션 판매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기기 판매의 수익은 전채 매출의 73%가량을 차지하며, 서비스와 옵션 판매로는 총 27%가량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익 구조 부분을 보면 더 많은 기기 판매는 서비스나 필드 옵션 판매 수익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EUV와 DUV의 총판매 대수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어질 Cash Flow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제적 해자 -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인한 해자

 

리소그래피 시장에 EUV 기술력을 가진 회사는 ASML 단 한 곳뿐입니다. 더욱이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은 많은데 ASML의 생산 능력은 정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인해서 견고한 경제적 해자가 쳐졌습니다. 해당 기술력의 차이는 상당히 큼으로 전용권 및 독점권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Part 2: ASML에 투자해야 하는가? (Future Growth and Risks)

EUV 기계

ASML의 장점

 

1. 경쟁사가 없는 시장

 

ASML 은 EUV라는 압도적인 기술로 업계 경쟁자들의 기술력들을 전부 10년 정도 구식 기술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리소그래피 부분에서 경쟁사가 없다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압도적인 판매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EUV는 경쟁사인 Canon과 Nikon 이 만들지도 못할뿐더러 DUV 시장에서도 ASML의 점유율이 강합니다.

 

2. 넘치는 수요, 하지만 부족한 공급

 

반도체를 필요한 산업군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핸드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시장이 옮겨갔고,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서는 더 좋은 CPU와 GPU 성능을 요구합니다. 자동차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하고 앞으로 자율 주행 자동차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AI, 스마트홈, 업무 자동화 등 반도채 시장 자체가 엄청난 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상당히 소수이며, ASML 은 주문이 엄청나게 밀려있습니다. 따라서 수요와 공급의 차이 때문에 ASML 은 높은 가격 결정권이 생겼고, 이에 따라 높은 마진율을 책정할 수 있습니다.

 

3. 차세대 EUV 개발

 

ASML 은 압도적인 기술 개발에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EUV 장비들을 개발 중입니다. 2nm 공정 개발을 위해 고객사인 TSMC와 함께 협력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미래에도 독점력을 지속이 가능하려면 끊임없는 연구 개발은 필수일 것입니다.

 

4. 신냉전과 리쇼어링

 

전 세계는 지금 신냉전 시대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의 진형과 중국 진형의 피 말리는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이어진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반도체의 중요성을 전 세계가 알게 되었습니다. 반도체 없이는 생산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몸소 느꼈으며, 2022년 인플레이션의 한 축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반도체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만 가지만, 2020년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반도체 기업 SMIC를 제재와 같이 중국의 반도체 공장들의 공급을 막고, 2022년 ASML에게 EUV와 DUV 장비를 중국에 팔지 말라는 바이든 정부의 제재를 본다면 이미 반도체는 국가 차원의 전략적인 위치의 산업이 되어버렸습니다.

 

2022년 1Q에서 중국의 수출액은 총매출의 34%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상당히 컸습니다. 하지만 2Q에서는 10%대로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의 매출 비중이 크다는 것은 조금 큰 리스크 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ASML 이 EUV 나 DUV 장비를 중국으로 판매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렇게 큰 리스크는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은 반도체 시장의 자주권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자국 내 공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리쇼어링) 따라서 수년간 EUV 나 DUV 장비들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려는 회사들은 많을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정치적 리스크는 ASML에게 큰 리스크가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히려 미중 패권전쟁은 리쇼어링의 중요성만 부각하는 꼴이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ASML의 리스크 (Risks)

 

리세션 리스크는 단기적인 리스크라고 판단하고 있고 나아가서 ASML의 매출에 손실을 가져올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사이클상 수요는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지만 ASML 은 미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그리고 각 국가들의 리쇼어링 요구를 맞추기 위해 판매량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ASML에게 리세션으로 인한 매출 감소는 일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1. 공급망 문제 장기화 (Supply Chain Issue)

 

2022년 초 ASML의 CEO는 부품을 도저히 구할 수 없어서 세탁기를 뜯어가며 부품 수급을 하는 중이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2020년 코로나 여파와 신냉전, 그리고 리쇼어링의 가속화로 인해 공급망 문제는 2022년 8월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고 있는 중입니다. 공급망 문제에 대해서 원인과 결과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문제와 결과들이 얽혀있기 때문에 여기서 풀어놓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공급망 이슈가 지속적으로 장기화된다면 ASML의 장기적인 현재 미래 성장성에 대해서 하향조정 조치되어야 할 것입니다.

 

2. 지정학적 문제

 

ASML의 가장 큰 고객 중 하나인 TSMC는 대만 회사입니다. 미국 중국 패권전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지정학적 리스크는 날이 가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TSMC를 가져오고 싶어 하고, 미국은 TSMC를 빼앗기기 싫어하는 상황입니다. 만약 이 구도에서 중국이 대만 봉쇄를 진행하거나, 전쟁 문제가 터진다면 ASML의 미래 성장성은 급속도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3. DUV 시장에서의 점유율 약화

 

ASML이 시장 독점력은 과시하고 있는 부문은 오직 EUV 시장 내에서만 입니다. DUV 장비는 니콘과 캐논이 2019년을 기점으로 ASML의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갉아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큰 리스크는 아닐 것으로 여겨지는 부분이 수요 부분입니다. 자동차용 반도채는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기존에 들어가는 반도 채보다 더 많은 수요를 야기합니다. 또한 미국과 유럽이 반도채 자국 내 생산을 목표로 정책의 방향성을 잡고 공사를 시작하는 중입니다. 따라서 전채적인 DUV 시장이 커지는 규모 대비 공급자들의 공급 물량을 보면 ASML의 판매율이 늘면 늘었지 줄어들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4. 미래 기술로 EUV를 대체할 수 있는가?

 

지금 현재까지의 시장 분석으로는 확실한 답은 NO입니다. 하지만 미래에 어떤 기술이 개발이 되는지, 그리고 그 기술로 인해 EUV 시장을 대체가 가능한지를 눈여겨봐야 합니다.

 

Part 3: Financial 분석

 

ASML 의 Growth

ASML 은 10년 연평균 10.39%라는 괄목할만한 Sales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더욱 EUV 개발을 완료한 5년 동안의 성장률은 22.98%로 고성장주로 평가될만한 성장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ASML의 Gross Margin 율은 51.1%입니다. 5년 동안 Gross Margin의 비교를 보면 지속적으로 운영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고 수익성 개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ASML의 R&D 투자는 Gross Profit 대비 상당히 높은 비율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Capex 지출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투자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Gross Profit / R&D Expenses = 29%

 

지불 상환 능력 (Solvency) 분석

 

  • Quick Ratio = 0.82x
  • Current Ratio = 1.36x
  • Total Cash and Short Term Investments / Total Current Liabilities = 0.30x
  • Total Debt / Equity = 57.7%
  • Net income / Interest Expenses = 95.1x

빨간색은 위험한 수준을 나타낸 것이며, 초록색은 양호, 노란색은 중립적인 위험 수준을 나타낸 수치입니다. 

 

Current Ratio 수치를 보면 단기 지불 상환 능력 수준이 1을 넘기 때문에 괜찮은 듯해 보입니다. 하지만 ASML의 판매 구조를 본다면, EUV 기계당 가격은 $200 million 가량 하는 초고가 기계인만큼 전형적인 BTB 비즈니스의 대규모 사업의 대차대조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동 자산 (Current Asset) 중에서 매출 채권(Receivables)과 재고 자산 (Inventory)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 약간은 우려스럽습니다. 갑자기 회사가 어려워질 때 회사의 지불 상환 능력을 주시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전채 수준의 부채 비율은 상당히 낮은 것을 볼 수 있고, 따라서 이자 상환 능력을 보면 금리 인상으로 금리가 올라가도 충분히 이자 상환 문제가 없을 정도로 탄탄한 재무 상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Part 4: Valuation (벨류에이션)

 

ASML 이 좋은 기업임은 분명 하나, 2021년 ASML 은 상당히 고평가가 지속되던 상황이었습니다. 2021년 9월의 PE (PER) 밸류는 65.14x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너무나도 큰 고평가라고 판단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2022년 8월 19일 기준 PE 밸류는 38.29x로 낮아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역사적 PE Valuation을 본다면 지금 가격이 적정가 수준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더글라스퍼의 목표는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기업 분석을 진행합니다. 최소 5년~10년가량 지속적인 복리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기업을 찾고 보유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DCF valuation 기간은 10년으로 잡았습니다. ASML의 내재가치(Intrensic Value)는 $706.38 달러입니다. 얼마 전에 시장에서 ASML의 벨류가 더글라스퍼에서 계산한 내재 가치보다 30% 이하로 내려오는 구간이 생겨서 1차 매수를 진행하였습니다. 현재 시장의 상황이 불안하여 안전 한계 (Margin of Safety)를 내재 가치의 30% 아래인 $494.47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ASML은 고성장 주임을 감안한다면 Margin of Safety를 높게 적용하고 싶지 않습니다. 미래의 성장성이 지속적으로 반영이 된다면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내재 가치는 상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절대로 매수 매도에 대한 추천은 아니며 투자의 판단은 개인에게 있습니다.

# 이 글에 앞서서 매수, 매도에 대한 추천은 아니며 해당 아이디어는 올해 3-4월에 정립한 아이디어입니다

 

Douglas Fir Investment

1편 - https://blackandwhitepaper.tistory.com/47

2편 - https://blackandwhitepaper.tistory.com/48

 

아이디어 마인드맵

저번 글에서는 여러 가지 자료를 토대로 기후 변화는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이며, 기후 변화를 막는 일 보다 기후 변화에 적응하거나 필사적으로 막는 길로 미래가 흘러갈 것이라는 글을 적었습니다. 안타깝지만 이런 시나리오의 확률은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제가 저번 글을 작성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2022년 서울과 중부지방에 엄청난 홍수 피해가 났으며 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움막

인류는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자연에 순응하며 살지 않고 자연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건설을 시작하였습니다. 추운 환경을 막기 위해, 더운 환경을 막기 위해, 야생 동물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건축물을 만들었습니다. 건축은 근본적으로 우리가 삶을 편하고 윤택하게 해 줬으며, 생존율을 높여주는 효과를 가지고 오게 됩니다. 가뭄을 막고자 농수로 건설과 댐을 건설했고, 해일을 막고자 방파제를 건설함으로써 자연재해로 부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건축으로써 오랫동안 싸웠습니다. 따라서 기후위기와 싸우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인류가 행했던 건축으로 자연을 막아보고자 할 것입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는 점점 더 극단적으로, 강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한파, 폭염, 홍수, 가뭄, 산불 등 모든 재해로부터 인류는 자신들을 지키고자 싸워나갈 것입니다.

 

2022년 얼마 전에 한국에서는 강남이 물에 잠기는 홍수 피해를 겪게 됐습니다. 미국 서부는 극심한 가뭄이, 데스밸리는 갑작스러운 폭우가, 텍사스는 한파가, 유럽은 극심한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린란드는 2021년 기상관측 역사상 처음으로 눈이 아닌 비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극단적인 기상 상황은 기존에 건설해놓은 인프라에 상당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도로, 철로, 건물과 같은 기반 시설은 자주 유지 및 보수가 필요 해질 것이며, 이는 정부나 개인, 기업들의 비용 증가로 이어질 것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홍수가 나면 홍수 피해 복구, 산불이 나면 산불 피해 복구, 폭설, 한파 복구 등 재난 상황 시에 피해 복구로 사용하는 돈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인류는 자연재해 피해에 대해 어떻게 대처를 하고 있을까요?

 

홍수, 해안 도시 침수

 

홍수 피해

 

2021년 홍수 피해를 많이 봤던 뉴저지, 뉴욕은 롱아일랜드에 런던 템즈강의 홍수 방지용 방벽(Thames Barrier)이나 베네치아 인공 장벽과 비슷한 대규모 수문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뉴욕시의 해안 방벽 (Sea Wall) 건설은 예전부터 ESCR 프로젝트를 시작해서 지속적으로 해안 방벽 구축을 시작하고 있으며 2022년 현재도 지속적으로 건설 진행 중입니다. 또한 뉴욕시는 대규모 배수 시설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래쪽에 이미지는 뉴욕시에서 직접 작성한 홍수 대책 보고서입니다. 해당 보고서에 뉴욕시의 문제점과 홍수지도, 정보 공유 및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서 상세하게 보고 되어 있습니다.

https://www1.nyc.gov/assets/orr/pdf/publications/stormwater-resiliency-plan.pdf

이 현상은 비단 뉴욕뿐만이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2022년 여름 강남의 홍수 피해가 심각해 복구 작업에 상당한 돈이 들었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방지책을 구상 중입니다. 하수관로 정비나 새로운 배수 시설 구상 등 논의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에서도 대규모 배수 시설 정비와 바다 방벽을 건설한다는 뉴스가 있습니다.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해수면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은 엄청난 건설 비용을 투자해서 배수관을 정비하고, 더 높은 바다 벽을 쌓는 프로젝트에 수십 조씩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됐습니다. 미국 정부기관 조사 측에 따르면 해안가에 있는 도시들의 홍수 및 해수면 상승 피해를 막기 위해서 2040년까지 $400 Billion (한화로 약 500조 원쯤)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가뭄 피해

 

가뭄

캘리포니아는 1200년 만에 가장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심각한 가뭄이 지속되었다고 하며, 후버댐의 수위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예전 강수량 대비 비가 오지 않는 문제가 가장 크지만, 캘리포니아의 농업, 그리고 인구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물 사용량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구조적인 문제까지 겹쳤습니다. 최근 유럽의 가뭄 문제도 너무 심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은 인류에게 있어 필수적인 자원입니다. 물이 있어야 살 수 있고, 농사를 할 수 있습니다. 가뭄의 문제 해결법은 물 재사용 비율을 늘리는 방법이 있으며, 대규모 공사로 물을 다른 지역에서 끌어오는 방법이 있을 수 있으며, 댐 건설, 태양광 패널로 물 생산하는 기술 (https://www.source.co/residential/), 등 찾아보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다만 지리적 위치로 불가능하거나, 현실적으로 힘든 방법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

 

전 세계는 자연재해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탄소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계속 모색할 것입니다.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죠. 미국에서는 최근 인플레이션 감면 법안에 포함되어있던 친환경 지원법의 수혜를 받는 부분이기 때문에 상당히 급속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나 풍력 발전소를 건설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기후 변화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CSS(탄소 포집 및 저장), CCUS(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 새로운 전력망 시스템과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이 막대한 규모로 건설될 것입니다.

 

 

 

위에 서술한 내용을 토대로 저희 Douglas Fir Investment 가 눈여겨보고 있는 기업은 미국 기업 Caterpillar와 John Deere (건설 섹터) 사입니다. 건설 장비 부분이 모든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는 점, 그리고 피해 복구에도 사용되는 점을 보고 전방위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판단, 건설사나 다른 건설 관련 섹터보다 안정적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절대 매수 매도의 추천은 아님을 공지드립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