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제가 블로그를 떠나 Substack을 처음 사용한 해입니다. Substack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까 오래 고민했는데, 과거 블로그 글처럼 제 포지션을 공개하고 리포트를 작성하는 방식은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당시 블로그를 운영하며 포지션을 공개하고 수익률을 적었던 이유 중 하나는 제 과거를 복기할 수 있는 일기(박제 글…)를 작성하여 제가 과거에 어떤 실수를 했는지, 그리고 과거 글을 통해 제 미숙함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판단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기억은 파편적으로 저장되고 수정되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블로그를 작성했지만, 이제는 글을 쓰는 목적이 바뀌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복기 목적의 자세한 글은 개인만 볼 수 있는 아카이브에 따로 저장해 두도록 하겠습니다.

 

제 과거 글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블로그 글인 “2024년 투자성과 보고서” 를 확인해 주세요. (2022년 연간 보고서부터 대략적인 포지션을 확인하시면 제 수익률이 사실인지 아닌지 대략적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포지션이 변경되기 때문에 정확하게 계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2022년부터 2024년까지의 포지션 공개가 앞으로 제 글에 대한 약간의 신용을 쌓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과거에는 아무도 보지 않을 거라는 생각으로 글을 작성했기 때문에 문장이나 맞춤법에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Substack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두 가지입니다. (1)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 투자의 효용성에 대해 알리고, (2) 가치 투자를 쉽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글이 여러 곳에 노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목표이다 보니 글 하나하나에 더 신경 쓸 수밖에 없습니다. 제 포지션은 공개하지 않되, 최대한 공개할 수 있는 선에서 연간 보고서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제 모든 글은 매수나 매도에 대한 추천 글이 아님을 밝혀드립니다.

 


2025년 수익률

 

모든 수익률은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계산되며, 수익률은 TWRR 계산법을 사용합니다.

 

 

2025년도 상당히 좋은 한 해였습니다. 사실 1~2년 내의 수익률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2022년 당시 제가 예측했던 중요한 부분들이 2025년까지 유효하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수익률에 반영되었고, 운이 좋게도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한 해가 없었습니다.

 

저의 성적이 다른 지수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으나, 2025년은 코스피의 해였습니다. 금융위기 직후의 수익률로는 저런 수준의 수익률을 얻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수가 아닌 다른 헤지펀드와 비교해 볼까요? 현재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2025년 12월의 헤지펀드 합산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지만, 바클레이 헤지 인덱스(Barclay Hedge Indices)를 보면 2025년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2.73%로,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오른다는 말(지금 당장의 수익률이 좋다)은 미래 수익률이 낮아진다는 말과 같습니다. 물론 제가 보유한 기업의 성장률이 계속해서 30% 이상 고성장을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특별한 성장세가 없다면 주식 가격이 계속 올라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현재 미국 주식의 가격은 비쌉니다(당장 터질 만한 버블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여러 시장을 둘러보아도 저렴한 주식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앞으로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지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미래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투자자로서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저평가된 괜찮은 기업을 찾는 것입니다. 1달러짜리 기업을 50센트에 살 수 있다면 포트폴리오의 내재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2025 Review

 

2025년에는 정말 다양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를 꼽아 보고 싶습니다.

 

1. 트럼프의 당선과 신고립주의

프로이센 왕국의 철학자 헤겔은 이와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인간이 역사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인간이 역사로부터 아무 교훈도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잠깐 과거를 살펴볼까요? 미국의 25대 대통령인 윌리엄 매킨리는 파나마 운하에 초석을 놓았고, 스페인과 전쟁을 벌여 필리핀을 차지하고 괌과 하와이를 점령한 대통령입니다. 또한 매킨리는 미국의 평균 관세를 49.5%로 올린 딩글리법을 제정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1890년 당시에는 세계 경제가 지금처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지 않았던 시기이므로 지금과 1:1로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보호주의가 성행했던 시기라 관세 폭을 늘리는 것에 대한 부담률은 그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기 어렵고, 미국의 제조업 상황이 지금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보호무역주의와 관세는 이미 실패한 정책이라는 것을 역사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매킨리의 관세는 오히려 관세 수입을 감소시켰고, 미 재정 수익을 악화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공화당은 보호 무역주의와 높은 관세율을 유지했습니다. 그 결과, 1930년 공화당 주도로 통과된 ‘관세법(Tariff Act of 1930)’이 적용되어 1932년까지 평균 관세율이 40.1%에서 59.1%로 증가했습니다. 당시 프랑스와 영국이 보복관세 및 새로운 무역 파트너를 지정하는 등 세계적 무역량이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급속도로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지게 됩니다. 현재 주류의 경제학자들의 대공항 가설에 따르면 과도한 보호 무역론 그리고 지나친 관세가 근시안적인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리카도의 비교우위(Comparative advantage)에 기반한 자유무역주의의 성공 공식은 깨진 적이 없으며, 전 세계 GDP 상승률로도 이를 지속해서 입증하고 있습니다. 다시 보호무역주의로 돌아가자는 경제학자가 있다면, 리카도의 비교우위를 포함한 자유무역의 모든 이점을 상쇄할 만큼의 이점을 설명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는 전부 입증되지 않은 주장일 뿐입니다.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낮춘다는 주장은 대공항으로 인해 디플레이션에 진입한 상황에서 나온 것일까요?

 

전미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논문(Did Tariffs Make American Manufacturing Great? New Evidence from the Gilded Age, 2024년 11월)에 따르면, 미국의 과거 관세 인상이 제조업 부문의 노동 생산성을 증진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고, 오히려 연구 결과는 관세가 노동 생산성을 감소시켰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과거가 미래를 정확하게 대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관세 정책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유발했습니다. 물론 혼합되어 있는 CPI 수치상으로는 큰 폭의 증가는 나타나지 않으나, 식품 가격 인플레이션만 따로 보면 계속 상승했으며, 소비자 신뢰 지수는 지속해서 하락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장바구니 물가는 크게 상승한 품목이 많은 것으로 집계됩니다.

 

2025년을 돌아본다면 한 가지 확실했던 점은 트럼프의 정책으로 인해 각 국가가 점점 더 고립주의적인 노선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럽연합은 저가 소포에 품목당 3유로의 고정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멕시코는 자유무역협정이 없는 국가에서 수입되는 품목에 관세를 크게 부과했으며, 일본과 태국은 소액 상품에 대한 면세 정책을 폐지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정책은 중국의 저가 소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지만, 미국의 관세 폭탄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2026년에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신고립주의에 대한 평가는 시기상조라고 생각됩니다.

 

2. 신냉전과 신제국주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신냉전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정과 미국의 억제력 약화라는 정세 변화로 인해 각국은 자국 내 공급망 구축과 군비 증강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부다페스트 안전보장 각서가 휴지조각이 되면서 미국에 의존하던 국가들은 하나둘 자국 국방 강화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미국이 보여주는 그린란드에 대한 야욕과 함께 자유무역의 이점을 모두 버리고 보호주의로 돌아가는 고립주의 정책은 곧 땅과 자원의 크기에 기반한 신제국주의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사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으로 인해 과거 동맹국들은 미국을 전적으로 믿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신냉전의 구도가 점점 더 강하게 확립되고 있습니다. 미국에 도전하는 신흥 강국인 중국의 부상과 함께 견제의 강도가 점차 강해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세계화로 인해 장기적으로 완전히 고립주의로 돌아갈 수 있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카도의 비교우위가 주는 이점이 세계화의 단점보다 크다고 믿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완전히 바뀌게 될 부분은 무엇일까요? 저는 크게 세 가지를 꼽고 싶습니다.

 

1. 군비 확충

 

2. 탈 달러 시도

 

3. Supply Chain(공급망)을 국내 혹은 가장 우방국으로 이전

 

이 흐름은 지금 시점에서도 2022년과 달라진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언제 이 흐름이 변화할까요?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힘의 균형이 어느 한쪽으로 쏠리기 전까지는 이런 시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소련은 1983년 1인당 명목 GDP 3,650달러를 달성한 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겪어 왔습니다. 전 세계적인 군비 감소 추세는 대략 그 이후인 1985년부터 지속되어 왔습니다. 물론 거시적으로 이런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지만, 이런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3. AI, AI, AI

2025년은 AI의 해였습니다. 물론 시장에서 건설적인 AI에 대한 비판론이 등장했다는 점에서도 매우 흥미로운 시장의 반작용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장은 현재 미래 AI 수요에 대비하여 전력 및 인프라 확충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AI 기반의 소규모 기업들이 많이 등장한 한 해였지만, 이것이 투자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제가 2025년에 AI와 관련한 내용과 생각은 동일합니다. 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dfvalueinvesting.substack.com/p/opinion-2025-ai

 

[Opinion] 2025년 AI에 대한 고찰

Opinion

dfvalueinvesting.substack.com

 

 


잘한 것과 못한 것

이 글은 저의 수익률 공개로 시작했으나, 사실 제가 투자를 잘해서 성적이 좋게 나온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부족한 점이 제 수익률을 많이 깎아 먹었으며, 아직도 매우 부족함을 느끼는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과거를 복기해 보면 제 기업 분석이 상당 부분 맞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순전히 운에 의지한 수익률은 아니었다는 것을 3~4년 뒤에 확인한 것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2022년과 2023년에 작성한 글이나 수기로 작성한 메모를 볼 때 상당히 부끄러운 글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제가 질적으로 성장했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때문에 최소한의 목표는 이룬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제 가장 큰 약점은 조심성이었습니다. 2022년부터 지금까지 현금성 자산의 비중이 생각보다 컸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평균 30-40% 보유) 기업 분석의 적중률은 높았으나, 제 분석에 지속해서 의심을 품고 과감하게 투자하지 못해 수익률을 끌어올릴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또한 금값이 상승하여 금과 주식의 리벨런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나, 조심성으로 인해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금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심성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실수라면 역시 과거 기업 분석에서의 실수입니다. 기업 분석이 미비하여 분석 과정에서 주주가 가져가는 FCF를 완전히 잘못 계산한 경우도 있었고, 기업의 방향성을 잘못 판단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2026년에는 기업 분석을 더 신중하게 진행해야겠습니다.


2026년을 시작하며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저평가되거나 합리적인 가격의 주식은 점점 더 찾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2025년의 수익률도 좋았고, 2026년도 많은 증권사들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저는 단도직입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2026년은 2025년보다 더욱 투자하기 어려운 시장이 될 것입니다. 2~3년 뒤의 수익률을 생각해 본다면, 지금 저평가된 주식을 찾는 난이도는 2~3년 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훨씬 높아졌습니다. 결국 미래 수익률을 위해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작은 주식들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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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에 필요한 기본적인 스킬셋

가치 투자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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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주 간단하게 투자에 필요한 기본적인 스킬셋에 관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해당 능력의 토대가 갖춰져야 기본적인 투자자의 베이스가 형성된 것입니다. 아주 간단한 글이지만 매우 중요한 글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서 자기 자신이 투자에 맞는 사람인지 파악하는 게 투자의 첫 번째 걸음입니다.


1. 자기객관화

고대 그리스 시절 소크라테스의 동료가 델포이 신전에 찾아가 “세상에서 소크라테스보다 현명한 사람이 있는가?” 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때 소크라테스의 동료가 들은 대답은 “없다” 였는데 이 말을 소크라테스에게 전했더니 소크라테스는 이 대답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워 했습니다. 분명 자신의 지식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고, 신전의 대답을 일종의 풀어야 할 해답으로 생각했는지 각지에 유명하다는 사람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합니다. 자기 자신이 현명하다는 정치인을 만났고, 소크라테스는 그 정치인과 깊은 대화를 나눈 끝에 정치인은 아는 척을 많이 했을 뿐 실제 지식은 얕았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그 이후 소크라테스는 시인을 찾아가 자신이 쓴 시 속의 깊은 내용을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였으나, 소크라테스는 또다시 실망하고 맙니다.

신은 왜 소크라테스가 가장 현명하다고 했던 것일까요?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가르침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자로야! 너에게 앎에 대해 가르쳐 주겠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앎이다.”

이처럼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른다는 것을 갈라낼 수 있는 자기객관화 능력은 투자자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자기객관화는 버핏과 멍거가 항상 말하는 뚜렷한 “능력 범위(circle of competence)” 정립에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능력 범위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2. 읽기 및 생각하는 능력

최근 인공지능 시대의 AI 추론에 대한 깊은 고찰은 상당히 인기가 많지만, 반대로 사람들이 하는 읽고 추론하는 능력에 대한 깊은 생각은 점점 희미해져 갑니다. 아마 디지털 시대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지털 시대의 SNS와 숏폼의 영향으로 인해 사람들의 집중력이 전체적으로 떨어졌다는 집중력 부족 현상에 관해 이야기했던 칼 뉴포트(Cal Newport)의 저서 Deep Work (딥 워크)가 문득 생각났는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도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서 사람들은 책보다 짧은 영상 및 글을 더 집중적으로 소비하게 되었고 독해력이나 고찰하는 능력이 매우 크게 떨어진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사람들은 비판적 사고가 필요한 상황에 스스로 질문조차 만들어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이언스 타임즈의 아티클 하나를 추천해 드립니다.
도파민 터지는 ‘숏폼’, 우리의 집중력은 ‘47초’

글로리아 마크(Gloria Mark) 캘리포니아대학 교수가 20여 년간 추적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4년 첫 연구에서 PC 화면에 대한 평균 주의력 지속시간은 약 2분 30초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2012년 연구에서는 평균 75초로 줄어들었고, 그로부터 4년 후 2016년에 이루어진 연구에서는 평균 47초까지 떨어졌습니다.

 

깊이 있는 독서는 그냥 문자를 훑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모든 스킬과 마찬가지로 독서와 생각도 훈련에 따라 능력의 깊이가 달라지는 인간의 능력입니다.

글자를 읽을 때 보이는 그대로 읽는 것뿐만이 아니라 다방면의 생각 거미줄을 펼칠 수 있는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내야 합니다.

오늘 신문 하나를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글을 쓰던 시점의 신문입니다. 트럼프 “EU에 對중국∙인도 100% 관세 부과” 요구) 라는 내용의 신문입니다. 여기에서 어떤 생각이 나올 수가 있을까요?

투자자라면 이 글을 읽고 단편적으로 한 가지 혹은 두 가지 생각에서 멈춰서는 안 됩니다.

미국의 국제적 위상에 대한 질문을 해볼 수도 있을 것 같고 트럼프 정책에 대한 실효성과 놓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볼 수도 있으며, 중국과 인도의 국제적 관계의 실질적 변화, 미국과 EU 최근 관계의 변화 때문에 어떤 미래로 이어질지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생각에 끝은 없습니다. 하지만 글을 읽고 이것저것 생각해 나가는 능력이야말로 투자자에게 정말 중요한 능력입니다.


3. 정확한 정보를 골라내는 능력

현대 사회를 나타내는 시대를 일컬어 ‘정보화 시대’라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 시대가 지식의 시대라고 일컫지 않는 이유는 방대한 지식의 이면에 쓸모없는 지식이 너무 많다는 게 현시대의 큰 문제입니다. 홍수가 나듯 몰아치는 정보 속에 쓸만한 정보와 쓰지도 못하는 정보를 잘 가려내는 것이야말로 투자자에게 없어서는 안 될 지식입니다.


4. 정보를 엮어내는 능력

무수히 산개한 점들을 의미 있는 모양으로 별자리를 이어가듯 지식을 이어 나가는 능력은 투자자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https://dfvalueinvesting.substack.com/p/b5e

 

장기투자 프레임워크

가치 투자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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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작성한 ‘장기투자 프레임워크’를 한번 읽어보시면 예시 부분에서 스타벅스와 아라비카 커피나무 품종의 단점, 그리고 커피 농가들의 현재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엮으며 스타벅스 비즈니스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물론 해당 수준의 정보를 엮어내기는 매우 쉬워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방대한 지식 체계가 없다면 정보를 엮어내는 능력은 매우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아무 의미 없는 정보도 어느 순간 쓸모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 순간을 찾기 위해 투자자는 끊임없이 지식을 흡수하고 있어야 합니다. 결국 정보를 엮어내는 능력은 얼마나 다양한 지식을 끌어다 쓸 수 있는지에 따라 능력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커피에 대한 지식을 찾다 보면 커피 품종이나 커피나무, 재배 방법, 수확 및 프로세싱 방법에까지 지식을 넓히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 없어 보이는 정보도 스타벅스를 분석할 때는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게 됩니다.

(스타벅스를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커피 농사의 지식도 있어야 하며, 커피 농가들의 상황과 공급 측면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원두 가격에 민감한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은 공급 측면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겠죠. 커피 원두의 대체품이 없는 시장이다 보니 더더욱 그렇습니다.)


5. 회계 분석

워런 버핏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회계는 비즈니스의 언어입니다. 회계를 모르는 것은 글을 읽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회계 분석은 필수적인 능력입니다.


6. 실행 능력 (배짱)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서 기업분석을 마쳤으나 실행 능력이 부족하여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투자는 자신의 분석을 온전히 믿고 크게 배팅하는 게임입니다. 또한 단기/중기 간의 손실도 견딜 수 있어야 하므로 배짱은 매우 중요한 덕목 중 하나입니다.


7. 심리적 우위 선점

주식을 사고 가격이 떨어질까 무서워서 주식 창을 계속 바라만 보고 있으신가요? 아니면 내가 보던 주식이 급등해서 지금이 아니면 놓칠까 무서운 생각이 드시나요? 그것도 아니라면 주식시장이 무섭게 하락해서 두려워서 주식을 팔까 고민이 되시나요?

이런 생각들을 가진 투자자라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여 투자가 적성에 맞지 않는 사람일 것입니다. 투자는 일종의 심리 게임이기도 합니다. 남들보다 심리적으로 우위를 선점한다면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 할 수 있습니다. 남들이 두려워할 때 같이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하며, 남들이 파티를 즐길 때는 그 분위기에 휩쓸려서 같이 파티를 즐겨서는 안 됩니다. 투자자는 휴리스틱을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로버트 치알디니의 책 “설득의 심리학”을 읽어 보실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인간의 누르면 작동하는 심플한 의사결정 메커니즘(휴리스틱)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으며 심리적 우위를 점하는 사람들은 이 휴리스틱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설득합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주식시장에서의 사람들의 심리와 어떤 휴리스틱을 경계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이 머릿속에 그려질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 질문을 던짐으로 글을 마무리해 봅니다.

당신은 가치투자 스킬셋을 갖추고 있으신가요?

몇 가지 항목에서 아직 미흡하다고 생각하신다면 해당 항목을 더 공부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아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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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영진이 중요하다

가치 투자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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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소유하는 것은 회사를 소유 하는 것입니다. 회사를 소유하면 자연스럽게 회사의 방향성을 중요시하게 되는데 회사 경영진의 퀄리티는 미래의 회사 경영 성공의 척도와 깊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특히 CEO의 역량은 매우 중요한데, 사람의 역량은 숫자로 나타나기 매우 어려운 부분이 있고 너무 추상적이기 때문에 정량적으로 판단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주관적으로 판단을 해야 하는데 개인 투자자로서 여기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사람을 판별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대화하는 것이지만 개인 투자자는 회사 CEO와 1:1로 대화할 기회조차 없다는 겁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투자사라면 미팅을 잡고 면담 기회를 만들 수도 있겠으나, 개인 투자자들은 이런 특권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경영진의 퀄리티를 알 수 있을까요? 사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경영진의 퀄리티를 정확하게 알 만한 지표나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1:1 대화를 길게 하더라도 경영진의 퀄리티를 판단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최대한 개인 투자자 선에서 가능한 정도의 방법을 제시해 보고 싶습니다.


CEO의 역량 : 자본 배분 Capital Allocation


CEO의 능력 중 가장 중요한 역량은 바로 자본 배분(Capital Allocation)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본 배분이란 무엇일까요? 자본 배분을 간단하게 설명해 본다면 경영진이 기업의 내부 자본을 적절한 위치에 배분하는 것을 자본 배분이라고 합니다. 자본 배분에는 여러 방법이 존재합니다. 내부적으로 성장을 위해 CAPEX(자본적 지출)에 사용하거나, 마케팅 비용, R&D 비용에 사용할 수도 있으며, 새로운 시장 확장을 위한 자본 배분을 할 수도 있습니다. 경영 안정성을 위해 부채를 갚을 수도 있으며, 인수 합병(M&A)과 같은 외부 투자를 늘려서 성장을 도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경영자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성장을 위한 투자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1의 투자가 미래에 $1보다 더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주지 못하는 성장에 대한 투자는 질적으로 나쁜 투자입니다.

더 이상 retained earnings(이익잉여금)를 투자해서 효율이 좋은 투자를 할 수 없는 기업의 CEO는 배당하거나 자사주 매입을 해야 합니다. (자사주 매입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있다가 더 자세하게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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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배당주란 무엇인가요?

가치 투자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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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자본 배분을 잘하고 있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1. 자본 배분 내용 분석

첫 번째로는 직접적인 자본 배분 내용과 규모를 보고 해당 방향성이 옳은지 판단하는 겁니다. A라는 소비재 회사가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현금이 $1,000,000이 있는데 경영진이 갑자기 건물을 짓고 싶어 합니다. 차입금까지 빌려서 총금액 $3,000,000로 건물 사옥 하나 올리는 작업을 한다는 자본 배분 내용을 들은 투자자는 이게 과연 옳은 자본 배분 결정인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소비재 회사인데 엄청난 규모의 차입금을 일으켜서 건물을 짓는다? 이상하죠?)

2. ROE 분석

두 번째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ROE(Return on equity)를 보는 겁니다. ROE의 공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순이익/자기자본)

ROE가 시사하는 바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ROE는 장기간 경영진의 자본 배분이 적절하게 이루어졌는가? 라는 부분을 잘 나타내는 효율성 지표입니다.

이해가 안 되는 분을 위해 아주 간단하게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B라는 회사가 자기 자본금 $1,000,000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1년 뒤 순이익을 $100,000를 냈다고 해봅시다. 이 회사의 ROE는 10%가 됩니다. 회사가 순이익을 유보하기로 결정하고 CEO는 $100,000의 자본 배분을 결정합니다. Equity의 Retained Earnings 가 $100,000만큼 늘어나게 되고 이 회사의 총 자기자본은 $1,100,000으로 다음 연도를 시작하게 됩니다. B라는 회사는 그 해 순이익 $100,010달러를 냈다고 가정해 보도록 한다면 회사의 ROE는 9.09%로 하락하게 됩니다. $100,000의 이익을 유보해서 자본 배분을 했는데 ROE가 떨어졌다는 말은 회사의 효율성이 떨어졌다는 말과 함께 잘못된 자본 배분을 했다는 가정을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투자와 즉시 효율성을 나타내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ROE를 바라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ROE는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버핏이 항상 말했듯 만능 지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ROE도 마찬가지입니다. ROE를 볼 때 다년간의 재무제표를 함께 분석해야 합니다.

ROE는 크게 2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회성 이익이 크게 났을 때 ROE 지표가 크게 튈 수 있다는 문제점이 하나 있습니다. 다른 문제점은 바로 부채를 크게 일으켜 지속해서 순이익을 뻥튀기시키는 방식의 순이익 기반 경영의 문제점을 잡아내지 못합니다. (이외의 다른 상세한 문제점은 나중에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C 기업은 자기 자본금 $1,000,000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1년 뒤 순이익을 $100,000를 냈다고 해봅시다. 이 회사의 ROE는 10%가 됩니다. 이 회사가 자기 자본금만큼의 부채를 일으켜 한 회사를 인수했다고 예시를 들어볼까요? 피인수 회사의 순이익은 $50,000라면, 인수 후 순이익은 $150,000가 됩니다. 기업 인수에는 자본금에 변화는 없기 때문에 회사의 ROE는 15%가 됩니다. 사실상 1,000,000이라는 금액으로 이전에 순이익을 $100,000를 냈지만, 인수가는 자본금과 똑같았음에도 불구하고 더 수익성이 나쁜 기업을 인수하였지만 반대로 ROE는 늘어나게 됩니다.

또한 대규모의 부채는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재무제표를 중요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3. 과거에 너무 비싸게 기업을 산 적이 있는가?

경영진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규모의 자본 배분은 아무래도 기업 인수일 것입니다. 가장 규모가 큰 만큼 실수도 강하게 두드러지는 법입니다. 인수 금액이 너무 비싸다면 기업의 효율성이 크게 악화할 수도 있으며, 결국에는 Goodwill (영업권) 상각으로 표기될 수도 있습니다.

기업이 비쌌는지를 아는 방법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1. 직접 가치평가를 해보고 얼마나 프리미엄을 붙여줬는지 확인해 보는 방법 2. ROE 등 효율성 지표가 인수 후에 낮아졌는지 확인하는 방법 3. Goodwill 상각 확인 등이 있습니다.

1번은 따로 가치평가에 대한 글은 차후 다른 글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2번은 위에서 ROE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다뤘습니다. 3번 Goodwill impairment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기업이 인수를 진행할 때 인수 가격이 피인수 기업의 장부가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는 경우에는 장부가를 뺀 나머지 가격을 전부 Goodwill(영업권) 으로 재무제표(balance sheet)에 기록됩니다. 이후 기업은 Goodwill impairment testing을 통해 너무 과도하게 잡혀있는 Goodwill 자산을 상각 처리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런 이유로 과거 회사 인수에서 너무 과도한 가격을 지불하고 자본 배분을 했는지 Goodwill을 통해 대략적으로나마 유추할 수 있습니다.

유명한 상각 처리 사건으로는 닷컴버블 당시 AOL Time Warner, Inc. 의 합병 이후 2002년 해당 합병의 Goodwill을 $99.7B 상각 처리한 사건이 상당히 유명합니다. 아무리 좋아 보이는 회사라도 적당한 가격에 사는 방법을 모르는 경영진이면 대형 실수를 저지를 수밖에 없습니다.

4. 자사주 매입이 적절한 시점에 이루어졌는가?

기업들은 가끔 매우 이상한 행동을 보여주곤 합니다. 시장이 좋고 자산 가격이 상승할 때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을 큰 규모로 진행합니다. 하지만 파티가 끝나고 주가가 하락할 때 비로소 기업들은 자신들의 현금 포지션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과거 자사주 매입 가격보다 더 큰 돈을 주식시장에서 조달하고는 합니다.

버핏은 자사주 매입의 기준은 무조건 회사의 주가가 저렴할 때 진행하는 것 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회사가 벌어들인 $1의 가치로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만약 $1의 가치로 $0.5의 가치의 주식을 산다면 그보다 멍청한 행동이 있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 회사 주식이 고평가되었다면 자사주 매입을 활발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주주환원의 의무를 하고 싶다면 $1의 가치를 그대로 주주들에게 환원해 주는 배당이 있기 때문에 의무라는 이유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5. 시장의 광기에 탑승하였는가?

현재를 사는 우리의 상황에서 경제를 예측하는 일은 소모적일뿐더러 매우 낮은 성공률에 기반한 매우 무모한 방법입니다. 2025년 미국 기업들의 주가가 고평가되었다는 건 아는데도 불구하고 버블콜을 하는 것은 그 누구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과거 시장의 광기는 이미 남아있는 기록이라 확인이 가능합니다.

2000년 닷컴버블, 2008년 금융위기 등 많은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시장의 광기는 엄청난 M&A 열풍을 몰고 왔고, 그중에 상당히 멍청한 행동을 한 기업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설득의 심리학의 저자 로버트 치알디니에 따르면 인간은 특정 상황에서 무엇을 믿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결정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결정하는 경향, 즉 사회적 증거 원칙이 크게 작용한다는 설명을 했습니다. 사회적 증거 원칙은 3가지 조건에서 가장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1. 불확실성, 2. 많은 수, 3. 유사성에 조건이 갖춰지면 사회적 증거 원칙이 강화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1,2,3번의 모든 조건이 갖춰지는 환경이 바로 시장의 광기(버블)가 진행 중일 때입니다.

여러분이 보고 있는 회사의 경영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할 시기에 무엇을 했나요?

6. 여러 매체를 통해 경영진을 확인하기 (자본 배분과는 관계 없으나 중요한 부분)

사실 위에서 언급했듯 경영진을 직접 인터뷰 하고 사적으로도 친해진다면 사람에 대한 평가를 더 직접적으로 할 수 있겠으나, 그게 불가능하다면 최대한 가능한 부분까지는 하는 것도 좋습니다. Annual Report에 쓰여있는 경영진의 편지, 뉴스 기고문, 뉴스와 진행한 인터뷰 등을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Conclusion

 

버핏은 버크셔 주주총회에서 좋은 경영진을 판단하는 법에 대한 질문에 이런 답변을 한 적이 있는 거로 기억합니다.

“아무리 멍청한 경영진을 가져다 놓아도 사업이 잘될 수밖에 없는 좋은 기업을 찾는 게 더 쉽다” (쉽다고 한 건지 좋다고 한 건지는 자세하게 기억나지 않습니다…)

물론 그 누구보다도 경영진의 퀄리티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버핏이지만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좋은 경영진이 이끄는 나쁜 기업보다 나쁜 경영진이 이끄는 매우 좋은 기업이 더 찾기 쉽고 좋다는 의미가 담겨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해당 주주총회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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