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매도에 대한 추천은 아니며 투자의 판단은 개인에게 있습니다.

최근 미국 주식은 정말 신기하게 강력합니다. S&P 지수는 4200~4300대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질 않습니다. 시장에서는 희망찬 목소리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고 리세션은 없이 (혹은 소프트랜딩) 지나갈 것이라는 IB 예측들이 즐비합니다. 하지만 몇몇 색터들 위주로 생각보다 빠르게 급락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몇몇 섹터들에 한에서 미래현금흐름 예상치를 조정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주가는 통상적으로 6~12개월의 선행지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경기 민감주의 주가 이동을 파악하면 시장 플레이어들의 대략적인 전망치를 알 수 있습니다. (운송회사 등...) 하지만 저는 오늘 태양광 섹터에 대해 조금 다뤄볼까 합니다.
 
최근 태양광 섹터가 전채적으로 급락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미국의 태양광 수요가 급격하게 줄 것 같다는 전망 때문입니다. 무엇이 시장을 끌어내리는지 한번 봐볼까요?

 

태양광 수요 둔화

 
개인 태양광 섹터
 
태양광 설치 비용을 알아볼까요? 미국 기준으로 설치비용까지 포함, $6,600 ~ $22,800까지 다양한 옵션이 존재합니다. (Source:Forbes) 큰돈이 들어가는 작업인 만큼 돈을 빌려서 설치하거나 Monthly Payment로 설치를 해야 하는 만큼 높은 금리는 수요 위축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플레이션도 직접적인 수요 둔화의 원인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잡히기 위해서는 고용 둔화와 소비 위축이 필수적입니다. 즉 지금 수준보다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얇아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인플레이션 자체도 사실상 소비자들의 주머니에서 야금야금 돈을 파먹고 있는 벌레와 마찬가지입니다. 사실상 태양광 설치 여력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는 소리입니다.
 
기업 태양광 섹터 또는 태양광 발전소
 
신규로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데 상당한 돈이 들어갑니다. 기업이 공장의 지붕에 태양광을 올리는데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금리가 높고 소비가 위축된다는 전망치가 있다면 기업들은 Cost를 줄이기 위해서 많은 곳에서 효율적인 기업 경영을 위해 투자를 줄입니다. 그중 당장 투자를 해야 할 필요가 없어 보이는 '탄소저감' 프로젝트에 손을 대기 쉽다는 논리가 만들어질 수 있죠.
 
따라서 태양광 섹터는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시장이라는 게 지금 시장의 논리입니다. 사실 이게 교과서적인 반응이긴 한데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태양광 시장의 확장성

 

1. 기후변화

기후변화 (기후위기)는 실질적으로 직면한 위기이며 그 어떤 경제 위기가 오더라도 방향성을 잃지 말아야 하는 분야임은 확실합니다. 따라서 각 국가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입니다.
 
2. IRA 법안 수혜

미국에서 IRA의 직접적인 법안의 수혜를 받는 섹터 중 하나입니다. 어마어마한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실질적인 투자 증가

 

Solar investment set to overtake oil production and attract over $1 billion a day in 2023, IEA says

The effect of coal, gas and oil on the environment is considerable.

www.cnbc.com

CNBC 기사에 따르면 2023년 처음으로 태양광 투자가 하루 10억 달러 이상 투자 유치가 될 것이라고 IEA가 밝혔습니다. 어느 시점이 되었든 석유 시대의 종말은 예견된 수순입니다. 다만 그 시점이 어느 시점일지를 알 수 없다는 게 문제 이긴 하지만요... 따라서 투자는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4. 경제성이 지속적으로 좋아지는 중

친환경으로 비용 변화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한국에서 친환경이 돈이 안된다는 이유는 투자가 미비해서 그런 것이지, 이미 다른 국가들에서는 2019년부터 가장 경제적인 전기 발전 방법이 된 지는 오래입니다. 다만 배터리 기술이 미비하기 때문에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단점은 아직 해결하지 못 한 상황입니다. (ESS 시장이 같이 커줘야 합니다.)
 
5. 유가상승 압박에 수혜주


유가가 지속해서 비싸진다면 사람들은 전기자동차로의 전환, electric bill을 아끼기 위해 당장 큰돈을 들여서 태양광 설치 등 전기로의 전환을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유럽의 경우 2022년 천연가스 폭등으로 인해 태양광의 수요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6. Adoption Curve

모든 신기술 제품들은 Adoption Curve (도입 커브)라는 개념이 존재합니다. 어떤 기술들은 대중들에게 갑자기 빠르게 받아들여지고, 어떤 기술들은 아주 천천히 받아들여집니다. 100% 받아들여지는 기술이 있는가 하면, 지지부진한 기술 또한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태양광 기술이 냉장고와 자동차, 그리고 전기와 같이 거의 대부분이 필요로 하는 기술일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개인 시장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주거 환경이 아파트가 주인 곳이라면 태양광 패널은 아직까지는 쓸모가 없을 것입니다. 설치 대비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개인 주택 시장이라면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2022년 유럽의 가스 공급 불안정으로 인한 전기비용 급등 사건이나 미국의 정전 사태 등을 생각한다면 생활에 불편함을 넘어 이득이 되는 선택이 되는 것이 분명합니다.

유튜브에 태양광 설치 후기를 찾아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태양광 설치를 추천하고 있는 영상들을 많이 찾아볼수 있습니다. 영상들의 내용을 보면 상당히 빠르게 돈 절약이 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그렇다면 태양광은 Adoption Curve의 초창기에 Early Adopters를 지나고 있는 과정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Source : https://www.flickr.com/photos/jurgenappelo/5201275209

 


태양광 시장의 불확실성


1. 정치적인 문제
유럽에서는 경제적 압박과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의 압박으로 친환경 전환을 늦추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전기차 정책을 전부 뒤집어엎어버리고 IRA법안을 전부 무효화하겠다는 공략을 걸었습니다. (트럼프는 유명한 반과학, 반지성론 자이니 당선이 된다면…)

2. high interest rate
높은 금리로 인해 대규모 친환경 프로젝트들이 축소되거나 사라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의 해양 풍력발전소의 규모를 줄인다는 뉴스가 종종 나오고 있는 것을 본다면 친환경 섹터의 기업들의 성장성이 아주 높아 보이지 않아 보입니다. 또한, 개인들의 금리 부담도 상당히 높아지는 만큼 집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작업 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3. 리세션 소비 축소
리세션이 온다면 소비자들은 당장의 지출을 줄이고 시장에서 돈의 총량은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기업들과 개인 시장 둘 다 소비시장이 얼어붙는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4. 즉각적인 이익이 아닌 점
심리학적으로 인간의 뇌는 즉각적인 보상과 미래에 있을 보상에 다르게 반응합니다. 즉각적인 보상을 미래에 있을 보상보다 더욱 크게 받아들이는 게 우리의 뇌입니다. 생존을 목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태양광 시장은 다릅니다. ‘태양광’은 즉각적인 보상이 아닌 아주 먼 미래의 보상을 위해 큰돈을 ‘투자’하는 개념입니다. 따라서 인간 본성을 그대로 따라가게 된다면 Adoption Curve에서 설명했던 커브보다 더욱 느리고 천천히 성장하는 시장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자연적인 시장경제에 따르면 분명 태양광은 시장 장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정부의 개입이라는 다른 요소가 있다는 점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정부는 보조금, 세금감면, 탄소세 등으로 소비자들의 심리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또한 이 시각으로 본다면, 실제 경기침체가 심화되었을 때, 정부는 소비 증진을 위해 상당히 많은 정책을 내놓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필수적으로 성장해야 하는 산업인 친환경 섹터에 돈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최근 시장은 정말 낙관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S&P500 index 기준 4500까지 다시 올라왔을 만큼 긍정론자들의 낙관성이 시장을 밀어 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리세션을 주장하던 사람, 그리고 버블론자들은 갑자기 마켓에서 싹 다 사라진 기분입니다. 이 상승이 허상일지 진실일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더글라스퍼는 지금 밀어 올라가고 있는 시장에서 상당히 조심하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대로 끝없이 상승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주식은 결국 기업의 펀더멘털이 받쳐줘야 합니다. 제가 적극적인 매수를 시작했던 2022년 9월과 지금을 비교한다면 주식의 가격들이 많이 비싸진 것은 확실합니다. 어느 정도의 성장치를 시장에서 고려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판단하기에는 이제 미래가치를 다 반영한 적정주가 수준이거나 더 높습니다. 한마디로 저는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고 있지 못한 상황입니다.

 

여기서 또 고려해봐야 하는 상황은 2021, 2022, 2023년의 금리 상황입니다. 2021, 2022년에 비교해서 지금 금리는 계속 올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통상적으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주식의 매력도가 낮아져야 하는 것이 '금리'라는 게임의 법칙이었습니다. 국채는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국채의 interest rate 이 늘어나면 어느 정도 주식시장에서의 이탈자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채권 대비 주식의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주식들의 매력도가 떨어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지금 주식은 전채적으로 전고점에 가까워졌을 만큼 고평가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Thanks to IB's algorithm...)

 

마지막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인플레이션입니다. 지금 상황을 팩트만 나열해 보자면, 아직 미국의 월세값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소비는 견고합니다.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렸던 유가가 다시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용시장은 견고합니다. 아직 인플레이션은 3% 이하로 (2%대) 낮춰지지 않았습니다. 이대로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찰리 멍거가 이야기했듯 주식시장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투자라는 말이 지금 가장 어울리는 말일 듯합니다. 투자자들은 투자 기회를 찾아다녀야만 하는 게 아닌 투자 기회를 기다리기도 해야 하는 법입니다.

주식의 격언(?) 중에 "사는 것은 기술이고 파는 것은 예술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더글라스퍼가 생각하는 주식을 사는 타이밍과 파는 타이밍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더글라스퍼는 저런 기술과 예술의 범위에서 걸쳐 있는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주식을 그저 스킬에 의존하는 투자법은 정확한 가치를 보고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닌 '투기'의 범주입니다. 모든 주식은 차트와 주가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주식은 곧 회사고 회사의 가치는 곧 Cash Flow입니다. 회사의 가치를 판단하는데 저희에게 '기술'은 전혀 필요 없습니다.

 

"파는 것은 예술이다"는 말은 곧 "나도 고점을 모르겠으니 적당할 때 팔아야지..."를 돌려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운에 의지하는 투자는 투자가 아닌 투기입니다.

 

더글라스퍼가 생각하는 주식을 사는 타이밍과 파는 타이밍에 대해 간결하게 풀어볼까요?

 

"좋은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면 이미 좋은 가격에 판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워런 버핏은 코카콜라를 avg $3.25에 매수했습니다. 지금 코카콜라 주식의 가격대에서 버핏은 과연 판매의 타이밍에 신경을 써야 할까요? 물론 버핏은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지만 언제 팔아도 문제가 없을 정도의 수익을 이미 보고 있는 중입니다. 결국 가치투자자에게 매수와 매도의 타이밍을 신경 쓰는 것은 전혀 쓸모가 없는 일입니다.

 

가치투자자로서 매수를 하는 이유는 좋은 회사에 적당한 가격이기 때문입니다.

 

가치투자자로서 매도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3가지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자신의 오류를 발견했을 때 - 회사 분석 중에 자신의 오류를 발견했을 때 빠르게 수긍하고 매도를 해야 합니다. 자신의 예측과는 전혀 다른 리스크가 발견될 수도 있는 법입니다. 투자자는 항상 자신의 실수를 빠르게 인정할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2. 자신도 모르는 외부 리스크가 회사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 때

3. 지금 투자하고 있는 회사보다 더 나은 성장성이 있는 투자처를 발견했을 때

 

결국 주식을 판매를 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게 회사의 미래 현금흐름(Cash Flow)에 있습니다. Cash Flow는 예술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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