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5일 UMG의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30%가량 급락하는 중입니다.

하락의 이유는 크게 3가지가 있어 보입니다.

 

1. 과도하게 늘어난 단기 기업어음

 

Short-term borrowings and other financial liabilities를 보면 1B 유로나 단기부채가 늘어났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Commercial Papers(1.142B Euro)를 발행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455m euro를 2024년 배당금으로 사용했고, 615m euro는 음악 퍼블리싱 레코드 뮤직 카탈로그에 96m euro, 무형자산이나 CAPEX에 70m euro, 그리고 460m euro를 기업 인수, investment 등 자금 사용에 사용했습니다.

 

솔직하게 저는 감당 안 되는 배당금을 commercial papers까지 발행해 가며 배당을 집행하고 대규모 투자까지 집행했다는 점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의도적으로 자본잠식까지 일으켜가며 배당을 주는 스타벅스와 같은 재무구조를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UMG가 어떤 방식으로 자본을 사용하는지에 대해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스트리밍 음악 성장의 둔화

 

컨센서스보다 스트리밍 음악 시장의 성장성이 좋지 않았다고 시장은 판단했습니다. 둔화되고 있는 것은 맞으나, 사실상 아시아 음악 시장이나 남미, 아프리카 시장의 성장성을 길게 본다면 코카콜라처럼 시장 잠식이 정말 됐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역시 단기적인 시각일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3. Free Cash Flow 대폭 하락

 

Royalty advances payments net of recoupments (-220m euro) , (recoupments는 사실상 지금 돈을 내고 이후에 상당한 금액을 가져가는 식의 계약이라 단기적으로는 마이너스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항상 장기적으로 +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만...)

non-cash share-based compensation expenses (-167m euro)

 

operating activities에서 상당한 지출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Investment가 2022년, 2023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Free Cash Flow가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하락은 정당한 하락인가? 를 본다면 몇 가지 고려해봐야 할 점이 있습니다. Pros and Cons로 나눠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Pros

사실상 Business 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입니다. 지속해서 revenue가 늘어나고 있고, 스트리밍 회사들의 가이던스도 나쁘지 않습니다. Cash flow가 줄어들었다는 점은 문제가 될 수 있으나, 그 이유가 거의 대부분 투자라는 점은 미래에 더 큰 수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Cons

단기 부채를 늘리고 배당금과 대규모 투자건까지 진행했다는 게 어찌 보면 상당히 무모한 짓이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시장 선두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대규모 investment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시장이라면 생각보다 Free cash flow의 비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대규모 자본 지출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business라면 FCF의 전망치를 대폭 수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분석으로 Cons의 확률이 생각보다 높을 수도 있다는 경계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Core business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며, 틱톡과의 재협상의 성과가 남은 2024년에 나올 것이며, 긴 호흡으로 본다면 아직 비즈니스 성장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시장 점유율은 여전하며, 탄탄한 비즈니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더 지켜볼 예정입니다.

 

포커게임에서 항상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Full house가 나온다고 하더라고 무조건 판을 먹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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