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사랑하는 퀸의 영화가 나온다는 소식에 가슴이 설랜다.
영화의 내용이 어떻건 플롯이 어떻건 그냥 좋은 음향시설에 앉아서 퀸의 노래를 듣는것 만으로도 상당히 좋을것 같다.
특히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전설의 웸블리 공연 재현부분이다.

그냥 퀸 공연에 내가 가 있다라는 느낌만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 보헤미안 랩소디 예고편  (0) 2018.10.30
[2017] 블레이드 러너 2049 리뷰  (0) 2017.10.17
[2016] 라라랜드 (La La Land) 리뷰  (0) 2016.12.13

본문에는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블레이드 러너 2049



원작을 뛰어넘는 후속작은 분명 존재한다.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원작을 그대로 이어가는 매력적인 속편이였다.

분명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진중하고 긴 호흡을 가져가는 특징 때문에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수도 있다.

하지만 스토리와 영화의 분위기, 그리고 배우가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선을 그대로 느껴보면 왜 이렇게 긴 호흡이 필요한지 이해할수 있을것이다.

이 영화의 압도하는 미술과 음악, 그리고 배우들의 감정연기는 이 영화의 흐름을 더욱 이해하기 쉽게 해준다.


이 영화는 매우 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 심오한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틀은 아마도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을 다방면적으로 풀어가고 있는데 

"유전적으로 임신이 불가능한 레플리컨트(인조인간)가 임신이 가능해진다면 인간과 동급인 인격체로 인정할 수 있는가?"

라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영화를 풀어간다.




보통의 인간 - 케이


주인공인 케이는 구 모델 넥서스8 레플리컨트를 잡는 신 모델 넥서스9 레플리컨트 경찰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에게도, 레플리컨트들에게도 무시당하며 밖에서는 철저하게 자신을 지운체 살아간다.

자신이 인조인간이라는 것을 알고있고 자신에게 영혼이 없다고 믿고 있지만 혼자일때 그는 매우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일과가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반겨주는 AI(인공지능) 홀로그램인 조이와 사랑을 하기도 한다.


케이는 사건 하나를 해결하다가 한 레플리컨트가 임신을 해서 출산 도중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레플리컨트는 유전적으로 임신을 할 수 없었고 이는 엄청난 일이였다.

케이의 경찰 상사는 이 사건이 사회적 대 혼란을 일으킬수 있다고 판단하여 케이에게 조사한뒤에 레플리컨트 아이를 죽이라고 명한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케이는 사건을 파해칠수록 자신이 레플리컨트들 사이에서 나온 자식일 수 있다는 

증거들이 나오면서 매우 혼란스러워 한다.

만약 자신이 만들어진 인조인간이 아닌 자연적으로 태어났다면 영혼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케이의 기억중에 케이가 어렸을때 아이들이 자신이 소중하게 여겼던 목각말을 뺏으러 쫒아오는데

그 아이들을 피해 도망치다가 어둡고 잘 안보이는 석탄 저장고 같은 곳에다가 목각 말을 숨겨놓는다.

그런데 그 장소가 실재로 존재하는 장소였고 그 기억 그대로 목각말이 석탄 저장고에서 발견되었다.

자신의 만들어진줄 알았던 기억이 진짜였다 라는 증거물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면서

레플리컨트들의 기억을 만드는 한 여자를 찾아간다.


그 여자는 케이의 기억을 보며 울면서 이야기 한다.

이 기억은 만들어진 것이 아닌 누군가가 겪은 진짜 기억이라고 확증을 주고 

당황한 케이는 어쩔줄 몰라하며 자신도 알고있다고 소리치면서 나가버린다.


자신이 레플리컨트의 자식임을 확신하고 자신의 경찰 상사에게는 레플리컨트 아이를 찾아서 죽였다고 보고를 하고

자신의 아버지인 데커드를 찾아 도주를 하게 된다.


케이는 데커드를 만나게 되지만 그를 쫒던 러브에 의해 데커드는 납치당하고 조이는 사망하게 된다.

케이는 레플리컨트 저항 단체에 의해 구조되는데 거기에서 데커드와 레이첼(엄마)의 아이는 성별이 여자라는것을 듣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그녀의 존재를 숨기기 위한 미끼에 불과했다는 현실을 직면하게 되는데

레플리컨트 저항군은 그런 케이에게 너무나도 냉혹하게 데커드를 죽여서 저항단체를 지켜달라고 요청한다.


크게 좌절한 케이는 조이(인공지능) 광고판 앞에 선다. 조이가 자신에게 붙여준 이름이였던 '조' 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부르는 인공지능을 보고

"자신이 원하는것, 듣고 싶은 모든것을 해준다" 라는 문구를 보게 된다.

조이와 조의 사랑도 허상의 범주안에 있었던 것이였고 모든것이 무너진 케이였지만 무언가를 크게 결심하게 된다.


러브가 납치해간 데커드를 추적해서 러브를 쓰러트리고 데커드를 죽이지 않고 살려준다. 

복종적인 레플리컨트로 만들어 졌지만 그는 인간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데커드와 그의 딸이 만날수 있게 도와준다.

마지막 장면에서 데커드에게 케이가 자신의 과거와의 연결고리이자 자신의 존재 이유였던 목각 인형을 건내준다.

그때 상황을 알아챈 데커드는 그에게 질문을 한다.


"나는 너에게 무엇인가?" 하지만 케이는 웃으며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데커드가 딸을 만나러 간 후 계단에 누워 조용히 사망한다.



엄마의 자궁에서 태어나는 것만으로도 특별하고 영혼이 있다고 굳게 믿었던 케이.

과거의 기억이 실제였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자아를 기억속에 차근차근 쌓아올렸던 케이

그 모든것이 허상이였으나 과연 우리는 케이를 인간이 아니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

사실 우리 모두는 특별함을 찾아가고 있는 보통의 한 인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만들어진 사랑 - 조이


케이의 피곤한 일과가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반겨주는 AI(인공지능) 홀로그램 조이는

길가다가 쉽게 광고판에서 찾아볼 수 있는 상업용 프로그램이다.

그렇지만 철저하게 혼자인 케이에게 인간적으로 대해주는 유일한 존재이자 케이가 가장 사랑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케이는 그녀를 집 밖에서도 홀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에메네이터(Emanator)를 선물로 사주며

그녀를 더욱 자신(인간)과 비슷하게 만들어 간다.


에메네이터를 처음 사용하고 집밖으로 나와 빗솟에서 서로에게 키스를 하며 애정표현을 하지만

전화가 한통 걸려오고 조이는 순간 정지를 하며 케이는 가상의 프로그램임을 느끼고 현실로 되돌아온다.


이 두명은 불완전 하지만 점차 서로의 불완전한 현실을 어루만져 주며 가장 인간적인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두명이 사랑하는 방식은 분명 우리의 방식은 아니지만 묘한 사랑을 이어나가는 모습이 너무나도 애틋하게 그려진다.

인간같이 사랑하고 싶어서 대역을 불러 성관계도 하고 진짜 연인처럼 케이에게 '조' 라는 이름을 붙여주면서

자신들에게 특별한 연애를 한다.


조이는 항상 케이 옆에서 케이를 걱정하고 케이를 위해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케이는 데커드를 찾아 도주를 할때 조이가 에메네이터로 모든 자신의 데이터를 백업한 뒤 본채를 없에달라고 한다.

에메네이터가 파손되면 자신을 복구할 방법이 없어 죽게 되지만 조이는 진짜 소녀처럼 살고 싶다고 말한다.


케이와 함께 도주한뒤 조이는 데커드를 만나지만 얼마 있지 않아 그들을 추격해온 러브의 손에

에메네이터가 파손되면서 조이는 죽음을 맞이한다.

공교롭게도 그녀가 마지막에 다급하게 남긴 한마디는 "사랑해" 였다.



너무나도 인간적인 사랑을 보여준 조이였지만

결국 AI는 만들어진 코드속에 사랑을 하게끔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일 뿐이다.

하지만 이런 만들어진 사랑도 사랑이라 할수 있는걸까? 라는 질문과 함께

사랑을 하기 때문에 인간이다 라는 포괄적인 개념 조차 흔들어 놓는다.

생각해보면 우리도 유전자 속에 사랑을 하도록 짜여져 있고 그들과 다를것이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들이 하고 있던 사랑이 우리들의 사랑을 투영하고 있던것이 아닐까?





비록 만들어진 인간들이 허상의 사랑을 하고 허상의 삶을 살았지만

그들이 했던 사랑과 그들이 살았던 삶은 인간 그 자체였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 보헤미안 랩소디 예고편  (0) 2018.10.30
[2017] 블레이드 러너 2049 리뷰  (0) 2017.10.17
[2016] 라라랜드 (La La Land) 리뷰  (0) 2016.12.13



La La Land를 직역하면 꿈의 세계, 또는 환상의 나라라고 한다. 또한 꿈의 무대 할리우드가 있는 LA를 말하기도 한다.

이 영화는 현실과 꿈을 오르내리면서 꿈에 관한, 반대로 현실에 관한 심오한 문제를 다루어 나간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다.

다미엔 차젤레의 전작이였던 '위플래쉬'와는 매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꿈이라는 주제에 어울리는 색채감, 음악, 영상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마법 장면들을 영화내내 쏟아내고 있다.


영화의 초반부는 생기있고 로맨틱하게 흘러가지만 중간중간에 꿈과 사랑의 엇박자가 이어진다.

감독은 꿈과 현실의 경계를 명확하게 하고 싶어했다. 

로맨틱 영화의 단골 첫키스 장소인 영화관에서도,

고전 영화의 첫키스 단골 장소인 천문대 상영관 안에서도,

천문대에서 영화같이 황홀하게 왈츠를 추며 날아가는 모습에서도,

첫키스를 하지 못하고 모든 로맨틱한 장면이 지나간 이후에서 첫키스를 하게된다.

영화같은 장면과 현실은 다르다라는 것을 암시한다.


이 영화는 자신이 목표했던 꿈에서 현실을 마주하는 모습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의 꿈을 위해 현실과 타협하는 모습

꿈으로 인해 또는 현실로 인해 사랑이라는 아름다움이 또 다른 꿈에 남겨지게 되는 모습

결국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것을 희생하는 모습속에서 감독은 무겁고 강렬한 돌직구를 엔딩장면에서 보여준다.

꿈을 이뤘을때 마주하는 현실은 또 다른 꿈일뿐이다.





영화 중간부에 세바스찬이 현실과 마주하고 나서 밴드로 성공을 거두고 있을때 

밴드 투어에 같이 따라오겠냐는 물음에 미아는 꿈을 위해 거절을 한다.

주인공들의 마지막 대화였던 장면에서 미아가 오디션에 합격을 하면 파리로 떠나야 하는 상황에

세바스찬은 미아에게 모든걸 쏟아부어야한다는 조언을 해줌과 동시에 미아를 떠나보낸다.

이미 이 둘은 사랑과 꿈은 양립할수가 없다라는것을 느낀것이다.


영화 중간부에 세바스찬이 재즈에 대해 설명할때 중요한 한마디를 한다.

"재즈란 즉흥 연주를 통해 하고자 하는 말을 하는것이다."

마지막 재즈 카페에서의 엔딩을 통해 주인공들이 교감했던 또 다른 꿈을 통해

관객들에게 꿈과 사랑이라는 양립할수 없는 두 아름다움을 꿈으로써 표현해내며 마법같은 여운을 남기게 만든다.






주인공들이 함께 하는 모습은 영화속에 영화로 꿈속에 꿈으로 남아버렸다.

그렇기에 이 영화가 더욱 아련하게 여운이 느껴지는듯 하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 보헤미안 랩소디 예고편  (0) 2018.10.30
[2017] 블레이드 러너 2049 리뷰  (0) 2017.10.17
[2016] 라라랜드 (La La Land) 리뷰  (0) 2016.12.1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