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종종 주식 가격의 가치를 너무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밸류에이션 방법을 처음 배우고 난 뒤 자신이 평가하는 회사의 '가치'에 몰두하는 투자자들을 많이 봤습니다.

 

저도 가치투자자로서 FCF 계산법으로 intrinsic value를 계산하여 지금 당장의 적정 주가를 내놓습니다. 하지만 적정 주가의 계산 자체는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니라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투자자로서 가장 크게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은 과연 내가 사려는 회사는 '위대한 회사' 인가 를 고민해 보는 부분입니다. 아무리 싼 회사라도 좋은 회사가 아니라면 저평가에서 벗어나기 힘들기 마련입니다. 또한 저평가 구간이 몇 년이 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요. 

 

주식은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일과 동일합니다. 내가 구매하려는 물건의 퀄리티가 좋은지 먼저 확인을 하고 가격 흥정이 가장 나중에 따라오는 것처럼 주식을 대해야 합니다.

 

결국 그 회사의 성장 가능성, 좋은 회사 운영 등 모든 것이 맞아떨어져서 투자자가 계산한 가치가 아무리 잘못되었다 하더라도 기업이 좋다면 밸류업 실수를 만회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밸류업은 미래를 보지 않는 이상 불가능합니다. 너무나도 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가치투자의 대가 워랜 버핏이나 찰리 멍거도 정확한 밸류업은 불가능하다는 말을 했던 겁니다. 저는 제가 투자하는 회사의 가치를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나 이 회사가 저렴한지 비싼지를 판가름하기 위해 밸류업을 하는 것뿐입니다. 해당 회사의 가치를 대략적으로 나마 아는 것이 내가 사려는 물건이 너무 비싼지 괜찮은 가격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투자라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작은 규모 회사들의 성장성을 알아보는 일은 정말로 어려운 일입니다. 투자자라면 Stock Picking (주식 종목 선택)의 어려움을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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