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들어가는 서버

일전에 프로젝트 나틱(Project Natick)에 대해서 짧게나마 설명을 한 적이 있었다. "친환경, 무탄소" 운동의 일환이라는 내용으로 아주 짧게 설명을 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어떤 프로젝트인지, 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렇게 하려는지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은 대체 에너지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노력하고 있다. 그중, IT 회사들의 가장 큰 전쟁은 바로 "서버 전력"과의 전쟁이다. 어느 정도 전력을 사용 중이냐면, 2016년 한 해 전 세계 서버 전력으로 416.2테라와트시 를 소비했다는 통계가 있다. 이는 영국이 한 해 동안 총 사용하는 전력인 300테라와트시 보다 더 많이 사용한 수치이다. 또한, 스마트폰의 발달과 클라우드 서버의 발달로 인해서 최근 4년마다 전력 상승률이 2배로 뛴다는 통계가 있으며 2040년까지 성장 추세로 본다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4%나 차지하는 기후 위기의 최대의 적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난제이다.

 

고전적인 서버실

서버를 돌리는데도 전력량이 많이 들지만 절반 이상의 전력량은 서버를 냉각하는데 사용한다. 만약 이 냉각 전력만 없애버려도 대체 에너지로 서버를 돌리는 게 가능할 정도로 전력량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하에 여러 회사들이 여러 가지 해결책을 찾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각종 IT 회사들은 어떻게 하면 이 냉각 시스템을 획기적인 방법으로 줄일수 있을까 고민을 하는 중이다. 또한 대부분의 IT 회사들은 이미 2030년까지 100% 대체 에너지로의 전환을 약속한 상태이다. 회사들은 필수적으로 대체 에너지 전력량을 늘리거나 자신들이 소모하는 전력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구글의 경우 핀란드로 데이터 센터를 이전해서 추운 날씨로 인해서 이점을 보려고 시도를 해 보았고, 또한 AI를 이용하여 스마트 냉방을 통해서 필요한 곳에만 냉방을 함으로 전력량을 줄여보려고 노력 중이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추운 날씨의 나라로 데이터 센터를 옮겨볼 생각을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전부 시베리아나 극지방으로 옮길 수도 없는 일이라는 걸 다들 알고 있다.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우 독창적이고 기발한 계획을 내놓게 된다. 만약 서버를 그냥 바다에다 내버려두면 냉각하는데 신경 안 써도 될 건데...?

 

바다속에 들어가는 서버

2014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각종 실험에 거쳐서 phase2 를 발표하였고 2018년 총 884대의 서버를 35m 해저에 집어넣는 실험을 했다. 전력 공급은 대체 에너지로 공급을 하였으며, 실제로 서버는 코로나 연구를 위해 "Folding at Home" 과 "World Community Grid" 라는 단체들의 연구 서버로 실사용되었다.

 

2020년 2년이 딱 되는 시기에 서버를 꺼내고 각종 정밀 분석을 했으며 2020년 9월 14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실험에 성공했다는 결과 발표를 했다.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기사나 웹사이트를 통해 밝힌 장점들을 나열해보자면 이러하다.

 

장점

1. 전기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2. 대부분의 대체 에너지는 바닷가 근처에서 풍력 발전이나 조력 발전으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은데 대체 에너지 전력 공급에 가장 지리적으로 가깝고 간편하다.

3. 만들고 설치까지 매우 짧은 시간이 걸린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최대 90일이면 공장부터 설치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4. 관리 없이 5년까지 버티기가 가능하다.

5. 모든 데이터 센터의 부품은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때문에 수명이 다 한 서버는 공장으로 들어가서 다시 재활용되어 나올 수가 있을 것이다.

6. 문제가 있는 서버는 들어내서 바로 보수작업이 가능하다.

7. 고장률이 육지의 1/8 수준이다.

 

매우 고무적인 성과를 얻고 있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대 중이다. 이런 참신하고 미래를 위한 시도가 더욱더 많이 나왔으면 한다.

 

Citation

 

www.theverge.com/2020/9/14/21436746/microsoft-project-natick-data-center-server-underwater-cooling-reliability

 

Microsoft’s underwater server experiment resurfaces after two years

The underwater servers failed at one-eighth the rate of the land-based ones.

www.theverge.com

www.ciokorea.com/news/128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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