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에 앞서서 매수, 매도에 대한 추천은 아니며 해당 아이디어는 올해 3-4월에 정립한 아이디어입니다.

 

앞으로의 10년간의 미래 산업에 대해 생각할 때 지금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다름이 아닌 친환경이라고 생각됩니다.

고리타분하고 당연한 소리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가장 확실하고 앞으로 10년의 미래를 예측하기 가장 쉬운 방향성은 지금도 가장 고리타분한 친환경 섹터라고 생각이 됩니다.

 

전 세계의 나라들은 친환경 에너지에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고 새로운 시장인 탄소 배출권 시장 등 새로운 시장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누구나 친환경 투자가 돈이 되었다는 걸 알고 있었고 코로나 기간 동안 (2020 ~ 2021년 말까지) 너무나도 큰 자금이 친환경에 돈이 몰렸습니다. 따라서 벨류에이션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시장은 변동성이 매우 큽니다. 변동성은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기회를 제공하게 되죠.

2022년 경기침채 우려와 많은 악재들로 인해서 벨류에이션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며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이제 시장은 Fair Value (적정 가치) 구간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Douglas Fir Investment는 기후 변화로 인해서 일어날 일들과 수해를 볼 것 같은 주식들, 그리고 기후 변화를 막을 방법에 대해서 마인드맵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기후 변화를 막는 방법, 그리고 늦추는 방법에 대해서 찾아보고 투자 인사이트를 작성해볼 생각입니다.

투자 마인드맵

안타깝게도 인류는 파리 기후협정에 맞게 1.5도에서 온도 상승이 멈출 것 같지 않습니다. 기술의 진보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필요한 만큼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지금 현재 나와있는 재생 에너지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원인 석탄이나 석유보다 저렴해지는 것이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지만, 태양광, 풍력, 수소, 수력 등 그 어떤 에너지도 아직 화석연료의 경제성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몇몇 뉴스들에 의하면 태양광이나 풍력은 2025년 정도부터는 화석 연료보다 저렴해진다고는 하지만 아직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각 나라에서 정책적으로 탄소 배출을 막기 위해 힘을 쓰고 있습니다. 유럽과 중국, 그리고 캘리포니아 등의 탄소 배출권 시장이 그 예시입니다. 탄소 배출권 시장은 GHG 프로토콜 (스코프 1,2,3)의 기준을 지키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탄소 배출권 시장을 키워 나가며 기업들의 빠른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시킬 것입니다.

 

탄소 배출권의 아이디어는 단순합니다. 만약 지금 화석연료로 매달 $100달러만 지출한다고 생각해보죠. 그리고 지금 바로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면 매달 $15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하면 기업들 입장에서는 당장의 이윤을 따지게 된다면, 더 비싼 재생 에너지를 사 올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여기서 만약 정부가 화석 연료 사용의 대가로 탄소 배출로 인한 세금 $80달러를 부여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게 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또한 자연스럽게 기업들의 탄소 포집기술의 성장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돈이 되는 시장이면 더 많은 기업들이 탄소포집 (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공장을 만들고 시장에서 탄소 배출권을 팔면서 수익 실현이 가능해질 테니까요.

하지만 문제점으로는 추가 비용 지출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막을 수 없다는 것과 기업 입장에서 급격하게 에너지 전환이 불가능 한 기업들이 많을 것이며 이를 국가가 얼마나 잘 컨트롤하고 중간 합의 지점을 잘 찾을 수 있는지가 관건일 것입니다.

여기서 정책적으로 탄소 배출권에 직접 투자하는 방향이 있습니다. 미국 주식 쪽으로는 KRBN (티커) 이 있을 수 있겠고 한국 주식으로도 몇 가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투자를 하기 힘들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유는 탄소 배출권에 대한 가치 평가가 어렵다는 점과 Government Driven이라는 점 때문에 불안정하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탄소 배출권의 가격이 어떻게 내려가고 어찌하면 오르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양이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수요와 공급이 어떤 방식으로 증가하고 줄어들게 되는지에 대해서 알 수가 없다는 거죠.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지만 탄소 배출권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원자재 시장에 투자를 조심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미래의 가격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인 거죠.

 

하지만 간접적으로 투자는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테슬라 같은 경우 탄소 배출권 판매로 상당한 이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탄소배출을 많이 하지 않는 기업, 그리고 탄소 배출을 궁극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업 (탄소 포집 기술) 또한 간접 투자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궁극적으로 기후 위기를 막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재생 에너지의 사용이죠. 태양광, 풍력(해상풍력), 수력 등이 있습니다.

 

2022년 7월 현재 상황을 보면 재생 에너지는 조금은 부정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화석 연료에서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공급망 이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악재들이 모두 모여서 지금의 인플레이션, 그리고 유가상승이라는 것을 만들어 냈고 종종 사람들은 재생 에너지로의 무리한 전환이 인플레이션을 만들었다 라는 이야기도 나오기 시작했으니까요. 이에 따라서 어떤 시각에서는 재생 에너지 시장의 성장성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판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다르게 봅니다. 몇 가지 이유를 들어볼까요?

 

1. 코로나,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각국의 에너지 안보는 중요 안건이 되었다.

유럽의 에너지 의존도의 상당 부분은 러시아에 치우쳐져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건으로 인해서 유럽의 에너지 안보에 대한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이 상황에서 유럽이 가진 방법은 2가지라고 봅니다. 1번은 다시 유전 개발을 시작해서 독자적인 에너지 생태계를 꾸리는 것. 그리고 2번은 재생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늘려서 에너지 생태계를 꾸리는 것이라고 봅니다. 1번의 리스크는 상당히 큽니다. 미국의 정유 계열 쪽 회사들도 유가가 올라가지만 오일 생산량을 폭발적으로 늘리는 쪽이 아닌 오히려 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스토리지에 더욱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나면 다시 재생 에너지에 막대한 자금과 관심이 돌아갈 것을 정유 회사들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현시점에서 유럽은 오일 생산량을 늘리는 방향보다는 재생 에너지에 더 투자를 하는 방향의 확률이 커 보입니다.

 

2. 높은 유가

높은 유가로 인해서 재생 에너지의 가격 경쟁력이 예전과 비교해서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높은 유가는 역설적으로 전기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간단한 예시를 들어볼까요?

자동차 시장에서 소비자가 차를 사고 싶을 때 2가지 선택지가 존재합니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2가지의 초이스가 있습니다. 높은 유가가 있기 전에는 사람들은 더욱 편하고 저렴한 내연기관을 선호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 내연기관의 끝이 다가오고 있고, 정부 지원금과 전기 충전 인프라의 확대를 우리는 직접 경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유가가 우리 생활에도 미칠 만큼 상당한 가격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 지금, 차를 바꿔야 하는 소비자들은 전기차를 심각하게 고려 대상으로 삼을 것입니다. 

이는 국가와 기업들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기존 화석 연료 대비 가격 경쟁력이 고물가라는 외부 요인으로 인해서 어느 정도 레벨이 맞춰지면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봅니다.

 

3. 지속되는 기후 위기에 따른 재난 빈도수 증가

유럽과 미국은 폭염 속에 사상자와 화재 피해가 늘어나고 있고, 텍사스에 한파와 함께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나는 상황, 캘리포니아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중국은 홍수 피해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로써는 인명피해와 피해 복구로 인한 재정적 지출이 늘어가면 늘어갈수록 대응을 할 수밖에 없어집니다. 대응은 단 한 가지뿐 전채적인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재생에너지의 전환은 필수적이며 지구 상에 모든 국가들에게 장기적인 프로젝트로서 관련 시장은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이번 투자 아이디어 찾기로 찾은 섹터는 CCUS, 탄소 배출권, 재생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투자 아이디어를 찾으면서 기업 분석을 진행해보았지만 탄소배출권의 가치평가의 어려움, 그리고 재생 에너지 기업들의 경제적 해자를 찾지 못하고 어느 기업이 5년, 10년 뒤에 더욱 성장할지 찾지 못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재생 에너지에서 태양광 발전이 상당히 미래 기술적으로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오히려 태양광 섹터를 더 파볼 예정입니다. (태양광의 단위면적당 에너지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점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저는 리서치를 통해 기후변화는 1.5도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을 내리고 있었고, 이에 따라서 한동한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점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진정한 문제점 해결법은 오직 단 두 개입니다.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과 탄소 포집 기술의 진보. 하지만 이 두 개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기후 변화로 인한 문제점들 그리고 그에 따른 투자 아이디어를 찾아보겠습니다.

 

더글라스 퍼 투자자

 

투자를 잘하는 것이란 어떤 것일까요? 또한 투자에 실패하거나 성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투자에 대한 모든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이 바로 Douglas Fir Investment 블로그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필자가 연구하고 생각하는 것을 글로 풀어내고 공유하기 위한 공간이 필요하였습니다. 투자는 기본적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When I look at the Internet, I try to figure out how an industry or a company can be hurt or changed by it, and then I avoid it. Take Wrigley's. I don't think the Internet is going to change the way people chew gum."

"내가 인터넷을 볼 때, 인터넷이 산업이나 회사에 피해를 주거나 산업 전반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 그것을 분석함으로써 피할 수가 있습니다. Wrigley's 회사를 보세요. 내가 생각하기에 인터넷이 사람들이 껌을 씹는 것을 바꿀 것이라 보이지 않습니다."

- by Warren Buffett

 

워렌 버핏은 이와 같이 껌 회사에 인터넷이라는 외부적 요소를 분석함으로써 사람들이 껌을 씹는 방법을 인터넷이 바꾸지 않을 것 같다는 예측을 함과 동시에 미래에 인터넷으로 인해 껌 판매량이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는 이야기를 아주 쉽게 풀어놓았습니다.

 

Douglas Fir Investment 가 하려는 일이 바로 이겁니다. 한 회사의 5년, 10년 뒤 미래를 분석하고 적정 주가를 계산하여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서 투자를 하는 것을 하려고 합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고 정해진 방법이나 마법의 계산은 존재하지 않는 듯합니다. 따라서 블로그에 시간 순서대로 필자가 생각하고 있는 것, 그리고 분석 결과를 올리고 그 분석이 5년 뒤, 10년 뒤에 맞았는지 최대한 객관적인 관점으로 제 자신을 판단하기 위해 Douglas Fir Investment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포트폴리오 비중에 대한 고찰, 투자 인사이트 등등 생각되는 대로 글들을 올릴 생각입니다.

혁오 - 사랑으로

2020년 혁오는 새로운 앨범 "사랑으로"를 내놓았다. 2020년 나온 앨범들 중에 필자가 가장 많이 들어본 앨범이며 매우 만족하는 작품이다.

 

앨범 자켓의 사진은 볼프강 틸만스 (Wolfgang Tillmans) 의 작품으로 여러 다른 색깔의 식물들이 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한다. 볼프강 틸만스는 성소수자, 인종차별 등등의 이슈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자신을 정치적 예술가로 규정하고 표현하는 일을 하는 사진작가이다.

 

위 작가의 사진과 앨범 이름으로 유추할 수 있지만, 혁오는 "모든 것에 사랑으로"라는 주제에 대해 앨범을 쓰고 싶었던 듯하다.

사랑이라는 단어는 너무나도 복잡하고 많은 것을 담고 있다. 때로는 직접적이지만 어느 때는 간접적이고 사랑하는 방식도 사람마다 다 틀리며 무엇을 어떤 것을 어떤 사람을 어느 공간을 사랑하는지 표현하는 것이 각기 다르기도 하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복잡한 단어가 사랑일 것이다.

 

때문일까? 모든 가사들이 애매모호하고 읽는 사람에 따라 해석도 재각기 틀리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너무나도 단순하고 직접적이고 이제는 뻔한 것 같은 사랑 이야기는 빠져있다. 모두 무언가 마음 한 구석이 공허한듯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개인적인 해석을 붙이자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불화와 갈등의 해답으로 그것들에 대한 사랑을 제시하는듯한 느낌이다.

 

앨범을 그냥 들을 때는 가사 전달이 확실히 되지 않는데 영어를 사용한 곡들이 많아서 발음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보컬에 공간계 이펙트들이 많이 들어갔고 보컬이 앞에 나와있는 느낌보다는 밴드 사운드에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걸 느껴보면 애매모호한 이 가사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며 철학적인 느낌마저 들게 해서 나쁘지 않다. 오히려 설계한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게 다가왔다.

 

Real World Studio

악기 녹음 작업은 영국의 유명 스튜디오인 Real World Studio 에서 작업했다고 한다.

사운드적인 측면에서는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하고 들었다. 어느 악기 하나 모난 것 없이 마치 고운 사포로 갈아낸 것같이 둥글둥글하게 전부 맞아 들어가는 전채적인 느낌과 깊은 이펙터들의 느낌, 그리고 기타의 톤이 정말 좋았다.

 

음악적 시도도 다채로웠다. 보사노바 풍의 "Help" 로 시작해서 밴드의 느낌을 살린 "Hey Sun" 으로 갔다가 플루트로 포인트를 살린 "Silverhair Express" 에서는 광인적이지는 않지만(Jethro Tull 과 비교해서) Jethro Tull (제스로 툴) 의 Ian Anderson 이 생각나는 플루트의 연주가 돋보인다. 록킹한 밴드의 사운드가 강하게 묻어나지만 절제하는듯한 "Flat Dog"도 일품이다. 짧은 꿈을 꾸는듯한 몽환적인 "World of the Forgotten"로 넘어갔다가 마지막에 포스트록의 "New Born" 으로 잔잔하지만 강렬한 마무리를 선사한다.

 

모든 사운드는 어디 하나 치고 나오려고 하지 않는다. 강조된 부분 없이 전부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사운드다 보니 보컬에만 치중하는 한국 대중음악, 또는 발라드를 좋아하는 분들은 이런 앨범을 상당히 재미없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밴드 사운드가 강조된 음반들을 상당히 좋아한다. 곡들 전부가 타이틀 곡으로 내놓은 만큼 하나하나 곡의 완성도가 높고 앨범의 유기성이 매우 좋다. 하나의 곡으로 이어지는듯한 느낌이다. 사운드의 통일감과 주제에 부합하는 가사, 그리고 이펙터들의 느낌들까지 전부 앨범으로써 유기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 것이 보인다.

 

모든 음악들은 슈게이징의 느낌을 따라가고 있다. 슈게이징은 1990년대 영국에서 유행하던 음악인데 Shoe(신발) + Gaze(응시하다) 라는 단어들의 합성어로써 무대 위에서 수많은 이펙터들을 사용하고 밴드 사운드에 집중하는 밴드들의 무대 매너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보컬이 백그라운드 사운드처럼 깔리며 몽환적이며 아름다운 이펙터들의 소리, 그리고 때로는 공격적이지만 무뚝뚝한 사운드 등등 슈게이징 밴드들의 독창적인 사운드를 많이 담아냈다. 사실 슈게이징을 정의하는 한 단어(장르, 또는 느낌)는 없지만 그들의 무대를 보면 왜 슈게이징의 느낌인지 확실히 알 수 있다.

 

Silverhair Express

 

Flat Dog

대중적인 인지도를 넓게 쌓은 혁오가 외국에서도 소수 층만 듣는 슈게이징 음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전처럼 대중적인 음악을 하면 성공은 보장될 것인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결론에 다다라서 앨범의 컨샙과 슈게이징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혁오는 "모든 것에 사랑으로" 라는 주제에 대해 앨범을 썼고 그것은 비단 정석적인 사랑만이 아닐것이다. 소수의 사랑도 대변할 수 있는 폭넓은 장르가 무엇일까 에 대한 고민으로 내놓은 답은 결국 슈게이징이었을 것이다.

 

혁오가 말하는 "모든 것에 사랑으로"라는 말은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다. 그 시작의 첫 번째로 이 앨범을 사랑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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