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들어가는 서버

일전에 프로젝트 나틱(Project Natick)에 대해서 짧게나마 설명을 한 적이 있었다. "친환경, 무탄소" 운동의 일환이라는 내용으로 아주 짧게 설명을 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어떤 프로젝트인지, 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렇게 하려는지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은 대체 에너지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노력하고 있다. 그중, IT 회사들의 가장 큰 전쟁은 바로 "서버 전력"과의 전쟁이다. 어느 정도 전력을 사용 중이냐면, 2016년 한 해 전 세계 서버 전력으로 416.2테라와트시 를 소비했다는 통계가 있다. 이는 영국이 한 해 동안 총 사용하는 전력인 300테라와트시 보다 더 많이 사용한 수치이다. 또한, 스마트폰의 발달과 클라우드 서버의 발달로 인해서 최근 4년마다 전력 상승률이 2배로 뛴다는 통계가 있으며 2040년까지 성장 추세로 본다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4%나 차지하는 기후 위기의 최대의 적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난제이다.

 

고전적인 서버실

서버를 돌리는데도 전력량이 많이 들지만 절반 이상의 전력량은 서버를 냉각하는데 사용한다. 만약 이 냉각 전력만 없애버려도 대체 에너지로 서버를 돌리는 게 가능할 정도로 전력량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하에 여러 회사들이 여러 가지 해결책을 찾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각종 IT 회사들은 어떻게 하면 이 냉각 시스템을 획기적인 방법으로 줄일수 있을까 고민을 하는 중이다. 또한 대부분의 IT 회사들은 이미 2030년까지 100% 대체 에너지로의 전환을 약속한 상태이다. 회사들은 필수적으로 대체 에너지 전력량을 늘리거나 자신들이 소모하는 전력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구글의 경우 핀란드로 데이터 센터를 이전해서 추운 날씨로 인해서 이점을 보려고 시도를 해 보았고, 또한 AI를 이용하여 스마트 냉방을 통해서 필요한 곳에만 냉방을 함으로 전력량을 줄여보려고 노력 중이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추운 날씨의 나라로 데이터 센터를 옮겨볼 생각을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전부 시베리아나 극지방으로 옮길 수도 없는 일이라는 걸 다들 알고 있다.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우 독창적이고 기발한 계획을 내놓게 된다. 만약 서버를 그냥 바다에다 내버려두면 냉각하는데 신경 안 써도 될 건데...?

 

바다속에 들어가는 서버

2014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각종 실험에 거쳐서 phase2 를 발표하였고 2018년 총 884대의 서버를 35m 해저에 집어넣는 실험을 했다. 전력 공급은 대체 에너지로 공급을 하였으며, 실제로 서버는 코로나 연구를 위해 "Folding at Home" 과 "World Community Grid" 라는 단체들의 연구 서버로 실사용되었다.

 

2020년 2년이 딱 되는 시기에 서버를 꺼내고 각종 정밀 분석을 했으며 2020년 9월 14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실험에 성공했다는 결과 발표를 했다.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기사나 웹사이트를 통해 밝힌 장점들을 나열해보자면 이러하다.

 

장점

1. 전기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2. 대부분의 대체 에너지는 바닷가 근처에서 풍력 발전이나 조력 발전으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은데 대체 에너지 전력 공급에 가장 지리적으로 가깝고 간편하다.

3. 만들고 설치까지 매우 짧은 시간이 걸린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최대 90일이면 공장부터 설치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4. 관리 없이 5년까지 버티기가 가능하다.

5. 모든 데이터 센터의 부품은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때문에 수명이 다 한 서버는 공장으로 들어가서 다시 재활용되어 나올 수가 있을 것이다.

6. 문제가 있는 서버는 들어내서 바로 보수작업이 가능하다.

7. 고장률이 육지의 1/8 수준이다.

 

매우 고무적인 성과를 얻고 있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대 중이다. 이런 참신하고 미래를 위한 시도가 더욱더 많이 나왔으면 한다.

 

Citation

 

www.theverge.com/2020/9/14/21436746/microsoft-project-natick-data-center-server-underwater-cooling-reliability

 

Microsoft’s underwater server experiment resurfaces after two years

The underwater servers failed at one-eighth the rate of the land-based ones.

www.theverge.com

www.ciokorea.com/news/128334

 

4년마다 소비 전력 두 배 증가··· 데이터센터, 기후 변화의 주범으로 부상하다

데이터를 활용해 도약하려는 기업들의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가 핵심 비즈니스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극 지방의 얼음이 경종을 울리는 속도로 녹고 있기도 하

www.ciokorea.com

news.microsoft.com/features/under-the-sea-microsoft-tests-a-datacenter-thats-quick-to-deploy-could-provide-internet-connectivity-for-years/

 

Under the sea, Microsoft tests a datacenter that’s quick to deploy, could provide internet connectivity for years - Stories

Under the sea, Microsoft tests a datacenter that’s quick to deploy, could provide internet connectivity for years Microsoft is leveraging technology from submarines and working with pioneers in marine energy for the second phase of its moonshot to develo

news.microsoft.com

natick.research.microsoft.com/

 

Project Natick Phase 2

A research project to determine the feasibility of subsea datacenters powered by offshore renewable energy Project Natick seeks to understand the benefits and difficulties in deploying subsea datacenters worldwide. Phase two extends the research we accompl

natick.research.microsoft.com

smartaedi.tistory.com/294

 

바다속 수중 데이터센터 만드는 마이크로소프트(프로젝트 나틱)

수중 데이터센터 만드는 마이크로소프트 최근 깃허브를 8조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가 화제입니다. 등록된 개발자만 2,800만명 이상이며, 8,000개가 넘는 소스 코드를 저장하�

smartaedi.tistory.com

www.bloter.net/archives/520

 

[IT시대의 그림자,전력-4] 기업용 서버 1대,한 가정 전력량과 맞먹어

기업용 서버들을 맡아 운용과 관리를 대행하는 IDC는 '정보화 사회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서울 서초동 하나로IDC의 경우 2만대의 서버가 입주해 있다. KT의 목동 IDC는 3만대, LG 데이콤의 논

www.bloter.net

 

그린란드 빙하

현시대에서 기술의 발전은 곧 기업의 발전이며 기업의 존망을 건 일이다.

지금까지의 인간 사회는 산업시대부터 공격적인 경쟁과 무분별한 기술 발전을 통해 엄청난 성장을 이끌어왔지만, 이는 곧 기후 위기 (기후 변화)라는 대재앙의 서막을 시작하는 일이 되어 버렸다.

 

2020년 8월 13일 "Nature Communications Earth and Environment"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지금 당장 인간 활동을 멈추고 탄소 배출량을 0으로 줄여도 그린란드의 빙하가 다 녹는다는 비관적인 연구가 나왔다. 일종의 티핑 포인트를 놓친 것 아닌가 에 대한 연구가 슬슬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현실에서도 어느 정도 체감되기 시작한 부분도 많이 있다. 과학자들이 예측한 대로 대한민국에는 2020년 여름, 어마어마한 장마가 최장기간 지속되었으며, 태풍도 쉴 새 없이 올라오는 중이다. 호주에서는 역대급 대형 산불이 일어났으며, 캘리포니아, 그리고 오리곤에도 대형 산불이 일어났다. 미국의 Death Valley에서는 역대 최고 온도인 54.4도까지 올라갔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제는 피할수 없는 것이 기후 위기와 싸우는 것이며 앞으로의 기업들의 존망은 어떻게 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처를 잘하는지가 기업의 미래를 판가름 나게 할 것이다. 유럽과 미국의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Carbon Footprint" (탄소 배출량, 개인 또는 단체가 발생기 키는 온실 가스의 총량)을 줄이려고 노력 중이며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의 친환경 약속

애플은 2030년까지 Carbon Footprint 를 0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다. 자신들이 사용하는 모든 공장, 데이터 센터, 그리고 전 세계 애플 스토어까지 전부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겠다는 대담한 약속이었다. 

잠자는 아이에게 아이를 위해 그리고 그들의 미래를 위해 꼭 약속하겠다는 광고는 상당히 심플하면서 강렬하다.

이런 공략에 따라 최근에 애플은 데이터 센터 전력 공급을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해안 풍력 터빈에 투자를 했고, 이 투자의 규모를 늘려갈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타 센터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 센터를 바다에다가 잠수시켜 버리겠다는 대담한 계획을 가지고 실험중이다.(Project Natick 프로젝트 나틱) 바다에서 발생하는 해류로 수력발전을 쉽게 끌어올 수 있다는 이점과, 해상 풍력발전소에서 전기를 끌고 오기 쉽다는 점이 있으며,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서버 냉각수로 해수를 사용하면 에어컨을 가동하는 것보다 효율이 좋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해서 이런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같이 외국의 대기업들은 일반적인 투자 개념으로 볼때 전혀 이득이 나지 않아 보이는 부분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점이 의아할 것이다. 하지만 자세하게 살펴본다면 이것이 결국 금전적으로 이득이 나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주 간단하게 2가지 포인트를 자세하게 짚어보겠다.

 

1. 친환경 마케팅은 돈이 된다.

 

2. 미래의 고객들을 지켜야 돈이 된다.

 

파타고니아의 레전설 마케팅

1. 친환경 마케팅은 돈이 된다.

 

파타고니아는 친환경 마케팅을 정말 잘 하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그중에 자신들의 자켓을 사지 말라는 광고는 전 세계적으로 파타고니아를 유명하게 해 주었다.

위 광고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겨냥한 광고였고 자켓 하나 만드는데 엄청난 환경오염이 생기니 현명한 소비를 해달라는 광고였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광고를 통해 파타고니아의 매출량은 늘었고, 파타고니아의 자켓을 사려는 소비자들은 더욱 늘었다.

 

때문에 친환경을 통해 소비를 늘리려고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 파타고니아지만, 파타고니아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공략과 다른 의류 브랜드들과는 격이 다른 공격적인 친환경에 대한 투자에 사람들은 어느정도 진정성을 느끼고 그들의 지갑을 연 것이다. 패스트패션이 아닌 비싸지만 더 친환경적인 옷을 소비하겠다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공략한 것이다.

 

지금 시대의 키 포인트가 바로 친환경, 무탄소 운동이다. 독일의 젊은 층들은 소비를 할 때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소비를 한다는 통계 결과가 있고, 미국과 유럽의 경우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게 자신들의 컵과 스테인리스 빨대를 가지고 커피숍에 가는 운동이 넓게 퍼지는 중이다. 10대들의 환경 운동도 심상치 않다.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지구를 지켜달라는 10대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중이다.

 

소비자의 소비 패턴은 곧 기업들의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러한 국제적인 소비 패턴에 발을 맞추지 못한다면 도태되는 건 시간문제이다. 또한 소비의 불안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면 자연스럽게 기업들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니 빠르게 기업들은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탄소 국경세 (Carbon Border Tax)를 만들어서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약한 국가에서 나오는 제품에 세금 폭탄을 먹이겠다는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근 시일 내에 시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재생 에너지의 비율이 10%도 충족하지 못하는 대한민국에게는 엄청난 손실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유럽 시장의 비중이 큰 현대, 삼성, LG 등 업체들은 유럽 시장을 놓치게 될 수도 있는 중대한 사항이다.

 

코로나 사태

 

2. 기업들은 미래의 고객들을 지켜야 돈이 된다.

 

기후 변화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올 것이다, 또는 엄청난 인명 피해가 올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이것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멀리서 볼 것이 없다. 이번 2020년 여름에 엄청난 홍수로 인한 피해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것은 모든 한국인이라면 체감하고 있을 것이다.

또한 코로나 19 때문에 대기업부터 시작해서 소상공인들까지 막대한 피해를 봤다.

 

방역에 완전 실패한 외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미국의 맛집을 알려주는 앱 Yelp에서는 코로나 기간때 Yelp 에 등록되어있는 음식점들의 60% 가 폐업, 또는 휴업(Closures) 했다는 통계가 있다. GDP 성장률은 땅을 뚫고 들어가는 수준이며, 코로나가 한창일 때는 실업률이 대공황 때보다 더 심했다는 통계도 존재한다.

 

기후 위기(지구온난화)로 인해서 더욱더 많은 자연재해, 그리고 알 수 없는 질병들이 영구동토층에서 깨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으며 이보다 더 심한 질병이 전 세계를 강타할지도 모른다. 엄청난 인구 손실과 경제적 손실이 있을 것이며 이는 곧 기업들의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제품을 사 줄 소비자들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소비도 줄어든다는 간단한 이야기이다.

 

또한 공장들은 문을 닫아서 제품 생산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며, 비행기를 받지 않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수출에도 제한이 생길수도 있다.

 

이런 제한들이 늘어나는 것은 기업 이윤에 문제가 생긴 다는 것이며 이를 막는 거에 사용하는 돈이라면 필요 없는 지출이 아닌 필수적인 지출인 것이다. 환경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것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하는 것과 동일하다.

 

플라스틱

그럼 기업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쓰레기를 줄이는 것? 그리고 미세 플라스틱을 줄이는것?

삼성은 이제 막 리싸이클링에 대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9년 Sustainable Materials Management Awards에서 삼성이 3관왕을 하며 좋은 행보를 보여주었다. 버려진 스마트폰을 안구 검진기로 만들고, TV 포장 박스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포장 박스를 가구로 사용하게 하는 매뉴얼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노력들 보다 시급한 부분은 바로 재생 에너지이다.

 

이런 쓰레기들을 적게 배출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궁극적으로 플라스틱이나 박스를 만드는 공장이나 설비들은 전부 "전기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대한민국은 에너지는 거의 대부분 석탄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다.

결국 이런 리싸이클링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니라 그것들을 만들고 있는 에너지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기업들이 태양광에 수조억 원을 때려 붙는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것을 보았는가?

대한민국의 기업들이 해상 풍력 발전소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것을 본 적 있는가?

대한민국의 기업들이 대체 에너지를 위해 막대한 자금으로 연구를 하는것을 본 적 있는가?

2020년까지 대체 에너지를 대폭적으로 늘리겠다던 삼성은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줬다.

 

2018년 삼성은 고작 11만 5000가구 정도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대체 에너지를 2020년까지 만들겠다고 선언했으며 현, 2020년 별다른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2030년까지 삼성의 전체 전기 사용량의 20% 정도만 대체 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삼성이다. 100% 전환을 약속한 애플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 도 2030년까지 Carbon Footprint 를 0으로 만들겠다는 공략을 들고 나왔으나 어떤 방법으로 바꿀것인가에 대해 정확한 자료를 찾기 힘들다. 또한 공격적인 투자가 아직은 보이지 않는것 같다. 타 기업들 특히 파타고니아 는 정확한 Plan 이 웹사이트에 적어져있다. 어떤 방법으로 물류에서 어떻게 탄소 배출량을 줄일것인지 언제까지 줄일것인지에 대한 약속 또는 목표가 적혀있는데 이러한 노력을 한국의 기업들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대체 에너지의 효율이 좋지 않다는 말은 허울 좋은 말일뿐이다. 국가를 떠나 기업들에게도 지속 가능성을 이야기한다면 필수적인 선택지며

현시대의 흐름이다. 기술적으로 대체 에너지가 완벽하다는 말은 아니다. 이미 현 시점에서 우리는 미래를 위해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해야한다. 지금처럼 계속 화석 연료를 태우며 인류가 정말 종말로 가고 있는지도 모를 불확실성에 계속 배팅을 하겠는가? 아니면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해보기라도 할것인가? 지금 당장 이 어려운 논제에 답을 내려야 한다.

 

역사가 증명하듯 언제나 시대의 흐름을 잡지 못한다면 쉽게 망하는 것이 비즈니스라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대한민국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세계화에 발을 못 디디면, 그들이 지금까지 쌓아 올렸던 공들인 탑이 한 번에 무너질 수도 있다.

 

 

 

Citation

 

https://news.samsung.com/kr/%ED%99%98%EA%B2%BD%EC%9D%84-%EC%9C%84%ED%95%9C-%EC%82%BC%EC%84%B1%EC%A0%84%EC%9E%90%EC%9D%98-%EB%85%B8%EB%A0%A5-%EC%B9%9C%ED%99%98%EA%B2%BD-%EC%96%B4%EC%9B%8C%EC%A6%88-3%EA%B4%80%EC%99%95%EC%9C%BC

 

환경을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 친환경 어워즈 3관왕으로 이어지다

친(親)환경을 넘어 필(必)환경[1] 시대가 된 요즘. 삼성전자가 미국 환경보호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이하 EPA)이 주관하는 ‘2019 SMM 어워즈(Sustainable Materials Management Awards, 이하 SMM

news.samsung.com

https://9to5mac.com/2020/09/03/largest-onshore-wind-turbines/

 

World's largest onshore wind turbines for Apple data center - 9to5Mac

Apple has announced that it is investing in the world's largest onshore wind turbines as part of its commitment to becoming 100% carbon neutral by 2030 ...

9to5mac.com

http://scimonitors.com/%EA%B7%B8%EB%A6%B0%EB%9E%80%EB%93%9C-%EB%B9%99%ED%95%98-%EC%A7%80%EA%B5%AC-%EC%98%A8%EB%82%9C%ED%99%94-%EB%A9%88%EC%B6%B0%EB%8F%84-%EC%82%AC%EB%9D%BC%EC%A7%88-%EC%9A%B4%EB%AA%85/

 

사이언스모니터

Science Technology R&D AI Quantum Computer 4IR Data Journalism Platform

scimonitors.com

https://www.bbc.com/news/world-us-canada-53788018

 

'Highest temperature on Earth' recorded in US

A reading of 130F (54.4C) recorded in Death Valley could be the highest reliable recording ever.

www.bbc.com

https://edition.cnn.com/2020/07/25/business/restaurants-reopen-coronavirus-shutdown-trnd/index.html

 

Yikes! Yelp says 60% of restaurant Covid-19 closures are permanent

A new national survey spells more bad news for the restaurant industry.

www.cnn.com

https://www.cnbc.com/video/2018/06/07/microsoft-built-underwater-submarine-data-center.html#:~:text=Microsoft%20sunk%20a%20massive%20data,to%20five%20years%20without%20maintenance.

 

Microsoft sunk a massive data center in the ocean to boost internet speeds

Microsoft sunk the 40-foot long vessel off the coast of Scotland. The data center contains 12 racks of computers with a total of 864 servers. Microsoft said it can hold data and process information for up to five years without maintenance.

www.cnbc.com

https://techrecipe.co.kr/posts/2435

 

데이터센터는 왜 바다로 갔나 - 테크레시피

마이크로소프트가 바다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영국 스코틀랜드 연안 바다에 설치 예정인 이 데이터센터는 신재생 에너지만으로 작동하게 된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프로젝트

techrecipe.co.kr

https://www.bcg.com/publications/2020/how-an-eu-carbon-border-tax-could-jolt-world-trade

 

How an EU Carbon Border Tax Could Jolt World Trade

Plans to tax CO2 emissions that are attributed to imports would hike costs for EU trade partners and redefine competitive advantage in many industries.

www.bcg.com

https://www.greenpeace.org/korea/update/5643/blog-ce-samsung-100-re-announcement/

 

드디어! 삼성전자,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선언! - Greenpeace Korea | 그린피스

삼성전자가 미국, 유럽, 중국에서 제조공장을 포함한 전 사업장의 전력을 2020년까지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시민들의 목소리가 또 하나의 거대한 변화를 만든 것입��

www.greenpeace.org

https://news.samsung.com/kr/%EC%88%98%EC%9B%90%E2%88%99%ED%99%94%EC%84%B1%E2%88%99%ED%8F%89%ED%83%9D%EC%82%AC%EC%97%85%EC%9E%A5%EC%97%90-%ED%83%9C%EC%96%91%EA%B4%91-%ED%8C%A8%EB%84%90-%EC%84%A4%EC%B9%98-%EC%82%BC%EC%84%B1

 

수원∙화성∙평택사업장에 태양광 패널 설치 삼성전자,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나선다

삼성전자가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해 수원·화성·평택 사업장 내 주차장, 건물, 옥상 등에 약 6만3천㎡ 규모의 태양광·지열 발전시설을 설치한다. 삼성전자는 또 2020년까지 미국·유럽·중국

news.samsung.com

https://www.energy-charts.de/power.htm?source=all-sources&year=2019&month=3

 

Electricity production | Energy Charts

 

www.energy-charts.de

http://www.lgnewsroom.com/2019/05/lg-commits-to-carbon-neutrality-by-2030/

 

LG COMMITS TO CARBON NEUTRALITY BY 2030 | LG NEWSROOM

Company Plans Further Reductions in Greenhouse Gas Emissions and Expansion of Carbon Offset Projects  SEOUL, May 20, 2019 ― LG Electronics (LG) has launched its aggressive Zero Carbon 2030 initiative, committing to achieving net-zero carbon emissions f

www.lgnewsroom.com

 

The Last Mile

2019년 7월 마지막 생산 이후로 완전히 작별하게 된 폭스바겐(Volkswagen)의 비틀(Beetle)은 세계적인 명차로써 81년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폭스바겐의 시작점이자 아이콘으로 군림했던 자동차입니다.

 

비틀은 단순한 자동차가 아닌 자동차, 그리고 문화적 역사에 함께 했던 비틀은 폭스바겐 뿐만 아닌 전 세계인들의 문화의 아이콘으로써 폭스바겐에서는 이례적으로 단종되는 물건에 광고를 만들게 됩니다.

2019년 12월 31일 폭스바겐에서는 제품을 사라고 광고를 하는 평범한 광고가 아닌 지금까지 이 제품을 사랑해 준 사람을 위한 광고 만들었으며 이 광고에는 상당히 많은 역사가 담겨있습니다.

 

1930년대 대학살과 독재자의 아이콘인 히틀러의 명령으로 만들어진 비틀은 싸고 경제적이며 튼튼한 차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닉 하게 비틀은 미국에서 자유와 사랑의 상징인 히피의 아이콘이 되어버리는 아주 이상한 역사를 가진 차이기도 하지요.

 

이 광고에 나오는 마켓팅을 통한 역사적 이야기를 이 글에서 한번 다뤄볼까 합니다.

 

Beetle Type1

비틀은 포르쉐 박사가 설계, 제작한 차로써 1938년에 만들어졌습니다. 2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생산을 얼마 하지 못하고 공장이 군수공장으로 바뀌면서 빛을 보지 못하는가 했지만,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영국으로 생산라인을 옮기면서 대박의 징조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들겨 보지만 처참하게 실패하고 맙니다.

 

1950년대 미국의 자동차들

1950년대 미국의 자동차들의 특징은 전부 크고 풍요롭고 럭셔리한 특징을 가졌었습니다. 전쟁특수를 누린 미국은 전쟁 이후 경제적 부흥의 시기로 들어가게 되었고, 풍요로운 삶을 즐겼습니다. 이는 곧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과잉 소비주의의 영향으로 인해 대배기량의 넉넉함과 디자인적으로 커다한 차체를 선호하게 됩니다. (반대로 유럽은 2차대전 이후 경제는 파탄이 났고, 1956년 수에즈 운하를 둘러싼 제 2차 중동대전 때문에 기름값이 비싸진 이유로 작고 경제적인 차를 개발하게 됩니다.)

 

이러한 시장적 차이 때문에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비틀은 처참한 성적을 받게 됩니다. 작고 볼품없어 보이는 비틀은 1949년~1950년 까지 미국 시장에서 단 2대를 팔고, 1951년에는 511대, 그리고 1952년에는 601대를 파는 대참사가 일어나게 되죠.

 

때문에 1959년 비틀은 미국의 광고 회사 Doyle Dane Bernbach (DDB) 에 광고를 의뢰하게 됩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의 생각을 바꾸게 되는 결정적인 광고 하나가 탄생하게 되죠.

 

1959 년 Think Small 광고

하얀 바탕에 왼쪽 상단에 점 하나 찍혀있듯 비틀이 작고 초라하게 박혀 있는 이 광고는 큰걸 선호하는 미국시장에 사실상 단점을 과감하게 고의로 들어내는 전략을 사용하게 됩니다. Think small 이라는 작게 생각하라라는 문구와 함께 싸고 경제적인 차임을 홍보함과 동시에 작음으로써 어떤 이점이 있는지 상세하게 나열하고 있습니다.

 

(+ 왼쪽 상단인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책을 읽을때 왼쪽 상단부터 보는 습관이 있어서 아무리 작은 이미지라도 왼쪽 상단이 눈에 더 잘 띄는 심리적인 이유를 통해 작지만 더욱 잘 보이는 전략을 사용하게 된겁니다.)

 

이 초라한 광고로 미국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됩니다.

 

The Last Mile 에 나오는 Think Small 문구

미국 문화에서 Counter Culture (반문화, 또는 주류 문화에 질려하여 다른 문화를 찾는 문화를 말함) 은 정말 큰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1950년대 주류의 음악이였던 컨트리, 재즈, 그리고 리듬 앤 블루스를 한번에 날려버련 Rock n Roll 의 시작도 반주류 문화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기존에 있었던 딱딱한 예절과 사회 통념을 한방에 날려버린 엘비스 프레슬리가 TV에 나와서 당시 사회적으로 백인이 하면 안됬던 춤을 추면서 기존에 있던 방식을 완전히 뒤집어 버리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런 배경에는 엘비스와 같은 힘이있고 독창적인 아이콘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있었던것과는 전혀 다른, 그리고 다른 삶을 원하는 이들에게 다른 대안이 될수있었던게 필요한거죠.

 

이걸 Think Small 이라는 광고로 비틀은 미국 시장에서 완전히 성공하게 됩니다. 1960년대 초중반, 락과 비틀즈의 인기와 함께 시대적으로 반문화 정서가 물결을 이루고 이 물결에 완벽한 아이콘이 될수있던 비틀은 작고 귀여운 기존 시장에 있었던 그 어떤 차와는 다른 디자인과, 연비에 따른 경제성, 그리고 기존 시장이 제시한 과잉소비의 아이디어와 전혀 다른 생각의 전환으로 미국인들, 특히 히피들의 상징이 되면서 자유의 아이콘이 된겁니다. 히피들의 상징인 문구나 옷은 The Last Mile 에서 많이 찾아볼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져서 비틀은 고장난 차를 광고함으로써 차량의 퀄리티에 대한 홍보를 성공하게 되면서 미국 시장을 꽉 잡게 됩니다.

 

불량차를 의미하는 Lemon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있습니다.
Not A Lemon 이라는 문구가 바로 Lemon 광고를 의미하는것입니다,

불량차를 뜻하는 Lemon 이라는 문구와 함께 불량차같이 안 보이는 비틀 한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설명에는 '이 차는 작은 사물함에 있는 크롬 장식에 작은 흠집이 있어서 교체에 들어간다' 는 문구가 써 있습니다. 정말 별거 아닌것까지 신경쓰는 폭스바겐의 퀄리티 관리가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신뢰성을 깊게 심어줌으로써 실질적으로 믿을만한 차임을 강조했습니다. 고장난 차를 보여줌으로 소비자에게 역설적으로 이 차는 튼튼하다는 신뢰성을 심어주게 된것이죠.

 

이렇게 미국 시장에서 비주류였던, 실패 할 수 밖에 없었던 비틀은 대 성공을 거두며 문화의 아이콘으로써 군림하게 됩니다.

 

앤디 워홀이 사진기를 들고 있다.
앤디 워홀의 작품

이와같은 인기로 인해 비틀은 많은 셀럽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고 The Last Mile 동영상에는 지금까지 비틀을 사랑했던, 또는 연관이 있던 셀럽들의 환호와 함께 날아가는 딱정벌래가 되어 사라지게 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자유의 상징이, 어떤 사람에게는 예술적 가치가 되었으며, 또 많은 사람들에게는 추억이 담겨있는 튼튼한 차로써 자신의 임무를 다 하게 된 폭스바겐의 비틀은 80년가량 사람들의 곁에 있으면서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역사적인 차였습니다.

 

미래를 보고 있는 과거의 아이콘

 

비록 현 시대의 큰 차가 유행하는 소비자의 소비 패턴에 의해 지금은 사라지게 된 비틀이지만, The Last Mile 중간에 나오는 풍력 발전기 들을 보면서 현 상황을 잠깐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폭스바겐은 최근 전기차로의 완전한 탈바꿈을 예고하였고 이를 풍력 발전소를 멀리서 바라보는 비틀의 모습으로 풀어낸 장면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미래를 위해, 그리고 더 친환경 적인 차를 위해 없어져야만 하는 구 시대적 아이콘을 나타낸것은 아닐까 많은 생각이 곂치더군요. 세계적인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면, 과거의 비틀이 제시했던 Think Small 이 현대에 와서도 중요하게 한번 생각해 봐야하는 가치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