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Bing Chat!

 

그 유명한 Bing Chat을 몇 주 동안 사용해 봤고, 어떤 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여러 가지 방면으로 사용해 봤습니다.

 

만약 오늘 주식 시장이 떨어지고 있고, 이유를 찾으려고 할 때, Bing에게 질문형으로 "왜 오늘 주식시장이 떨어지지?"라고 물어보면 몇 가지 인터넷 기사를 긁어서 주식 하락의 이유를 알려줍니다. 또한 Chat GPT 와는 다르게 자료의 출처를 밝힙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PDF 자료를 긁어주고 요약을 해달라고 하면 요악을 해주고, 해당 글 중간에 한 부분에 대해서 질문하면 답변을 해줍니다. 정말 비서에 가까운 능력을 보여주더군요.

 

하지만 아직 문제점은 있습니다. 인터넷에 잘못된 정보를 긁어온다거나, Chat GPT처럼 Artificial Halucination (인공적인 환각)의 전형적인 거짓말을 하는 등 아직 근본적으로 틀린 답변에 대한 해답은 마이크로소프트도 찾지 못한 듯합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아직 아주 긴 사이즈의 PDF를 학습시킬 때 답변의 정확도가 매우 불안정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해당 GPT는 텍스트 기반의 AI라서 이미지나 숫자, 차트 등 학습이 안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몇 주 뒤에 GPT4 기반의 AI를 선보인다고 했고, 해당 AI는 비디오 생성과 같이 새로운 기능을 선보인다고 하니 점점 발전이 되겠지요.

 

더글라스 퍼에서는 2022년 7월, 캐터필러 회사의 주식을 소량 Buy 했다가 단기간 Sell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캐터필러 회사 분석을 진행하던 도중, 가격적으로 매력적인 구간이 찾아왔고, 조금이라도 Buy를 시작해 보자는 생각에 포지션을 들어갔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 분석 중에 생겼죠. 캐터필러의 가스 압축 엔진, 가스 터빈 등을 공부하는 도중 해당 기술과 앞으로의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에서 어떤 모습으로 사라질지, 혹은 어떻게 이어 나갈지 미래에 어떻게 Cash Flow 가 바뀔지에 대해 공부했지만, 자료 부족과 시간 부족, 그리고 저의 역량 부족으로 인해 자료 찾는 것을 멈추고 캐터필러 투자 포지션을 정리했었습니다. 너무나도 광범위한 서칭과 학습이 필요해서 더 간단한 기업을 찾아보자 하고 발을 뺐던 것이었죠.

 

하지만 이번 Bing Chat으로 궁금한 점들을 하나하나 파보기 시작했고, Bing 이 가져와준 논문이나 기사, 글 등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힌트를 얻는 느낌이었습니다. 혼자서 서칭 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필요한 정보를 가져오는 것을 보고 앞으로의 AI 시대를 위해 개인들도 준비할게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SVB 파산과 관련해서

 

SVB 사태로 인해 주말 동안 혼돈 그 자체였습니다. SVB는 2008년처럼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인가? 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지금까지는 잘 막고 있는 모양이고, HSBC가 SVB를 인수함으로 마무리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2008년은 System Fail의 문제와 신용위험 (돈 빌려간 것에 대해 못 갚는 문제), 가계 부채 문제등 한 번에 여러 요인이 터져 나온 것으로 이번 SVB 사태의 유동성문제, 그리고 채권문제와는 다릅니다. 하지만 앞으로 2008년 금융위기처럼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을 거라는 예측도 불가능한 상황이죠.

 

그 와중에 한 가지 재미있는 기사를 봤습니다. WSJ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SVB 위기설이 나온 지 단 36시간 만에 파산한 배경에는 스마트폰의 뱅킹 시스템이 한 목을 했다는 글을 봤습니다. 위기설이 나오자마자 스마트폰으로 인출을 시도하였고, 뱅크런으로까지 이어져버린 것이죠. 사실 은행의 구조상 그 어떤 은행도 갑자기 몰려오는 뱅크런에 버틸 수 있는 은행은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Reserve requirement (지급준비금)는 국가마다 다르지만 10%를 넘기는 경우가 거의 없을 겁니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빠른 뱅크런이 가능한 상황이고, SVB 파산에 대한 미국 당국의 조치가 부족하다고 사람들이 느끼고 불안감을 잠재우지 못할 경우 뱅크런이 추가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인플레이션은 아직 잡지도 못했지만, 금리인상으로 안 한 이런 문제점이 벌써 터져 나오기 시작했고, 금리를 내리자니 인플레이션이 다시 폭등할 것 같고, 올리자니 금융위기 문제가 다시 올라오기 시작하니 정말 어디로도 갈 길이 없습니다만 고통스럽지만 미래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 따져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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