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모든 언론들은 ChatGPT로 인해 생길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추측과 긍정적인 추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저희 더글라스 퍼도 대략적인 생각을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3. ChatGPT로 인한 긍정적인 미래 시나리오 - 일자리 관련

 

사실상 모든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일자리를 빼앗기냐?"라는 근본적인 질문일 겁니다. 그 누구도 자신의 일이 없어지는 암울한 미래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적, 중기적으로는 AI는 제도적으로 현재 사람들의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로 사용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들의 생산성은 증대될 것이고, 이는 곧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경제 성장은 또 다른 회사들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이는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됩니다.

긍정론자들은 The Lump of Labour Fallacy(노동총량의 오류)를 예시로 들며 AI로 인해 일자리를 하나 잃게 되면 영원히 일자리 하나가 줄어들게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에 의한 오류라고 말합니다.

 

4. ChatGPT로 인한 부정적인 미래 시나리오 - 일자리 관련

 

하지만 더글라스퍼가 보는 미래는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생각하고 있는 것 중에 몇 가지만 간략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회사는 노동자의 생산성이 증대되어도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추가적으로 인원을 더 뽑지 않는다.

간단한 계산을 해볼까요? 만약 A라는 A라는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A라는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3명의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시대가 바뀌면서 컴퓨터가 보급되고 능률이 올랐습니다. 이제 A라는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3명까지는 필요하지 않다는 걸 안 회사는 1명의 연봉을 조금 올려주고 2명의 사람을 자르기로 결정할 것입니다.

 

아주 예전에는 엑셀 시트를 만들기 위해 수기로 작업해야 했던 시절, 엑셀 시트 작업에만 수십 명의 인원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로 인해 엑셀 시트 작업에 한 명이면 충분한 작업으로 전락해 버렸죠.

 

하지만 지금까지는 직업이 사라지는 속도보다 다른 직업이 생겨나는 속도가 더 빨랐습니다. 엑셀시트를 수기로 만들던 사람들은 컴퓨터 조립하는 회사로 취직해서 컴퓨터 조립 라인에서 일할 수가 있었던 거죠.

 

2) 직업이 사라지는 속도보다 다른 직업이 생겨나는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1811~1817년에 일어났던 러다이트 운동이 일어났던 계기는 결국 노동자의 일거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두려움에 의해 일어났던 노동운동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사실상 노동자의 일거리가 줄어들기보다 오히려 일자리는 늘어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계가 생산성을 증대화 시켰고, 더 적은 노동력이 필요했지만, 그 기계를 만드는 또 다른 일자리가 생겨났다는 점을 간과했던 것이죠.

 

당시 모든 일에는 사람의 노동은 필수적인 것이었고, 결국 생산성 증대와 경제 발전을 통해 수요가 성장하는 한, 또 다른 곳에서 다른 일이 만들어졌던 겁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의문점이 생깁니다. 만약 사람의 노동이 필수적이지 않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chatGPT, 아니 나아가서 미래의 AI는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물건입니다. 러다이트 운동 당시 기계는 한정적이었습니다. 방직물 기계는 정말 옷감만 만들어낼 수 있었고 해당 기계를 운영하기 위해 사람이 꼭 필요했습니다. 또한 방직물 기계를 만들기 위해 또 다른 인력이 필요했고, 유지 보수에도 전문 인력이 따로 필요했었죠.

하지만 지금은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산업에서 생산성이 증가하지만, 인력은 모든 산업에서 줄일 수 있는 상황이 온 겁니다. 테크 회사들은 AI 가 써주는 코드를 판독하고 약간의 수정만 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만 필요로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 회사들도 AI 프로그램을 써서 나오는 일러스트레이션에 약간의 수정 및 검토만 할 수 있는 인력만을 원할수 있겠죠.

 

따라서 chatGPT로 인해서 직업이 사라지는 속도보다 다른 직업이 생겨나는 속도가 느려지는 결정적인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3) 빈부격차의 심화, 부의 집중화 현상

현재 2023년, 거의 대부분의 선진국들에서 빈부격차, 또는 부의 집중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이는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방면에서 접근해야 하는 아주 복잡한 문제입니다. 경제, 지리, 문화, 사회, 경제, 경영 등 모든 복합적인 문제를 고려해야 하지만 저는 오늘 회사에 집중해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과거 IT 회사가 나오기 전 회사들의 영업이익률은 상당히 낮았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회사가 제조업에 기반한 회사였고, 영업이익률이 낮았다는 이야기는 수입으로 벌어들인 돈을 전부 다른 곳에 사용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경제의 기본은 transaction(거래)입니다. 이 거래가 얼마나 많이, 큰 단위로 일어나는지가 관건입니다. 전통 제조업의 경우 제조를 하기 위해 인력, 원자재, 기계, R&D 등 돈을 재투자해야 할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다른 회사들로 거래들이 이뤄졌던 것이고 그 거래로 인해 자본이 배분이 됩니다.

 

하지만 지금 IT 회사들은 Net Income(당기순이익)이 30%가 넘어가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들은 사실상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현금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결국 이 회사들은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transaction(거래)를 일으키기보다 현금보유, 또는 자사주매입으로 경제적인 활동과는 거리가 먼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만 계속해서 부유해지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겁니다.

 

때문에 빈부격차는 점점 더 심해지고, 부의 집중화 현상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현상은 개인들의 거래의 양과 질에 문제를 야기할 것입니다. 한 사람의 슈퍼리치가 일으킬 수 있는 거래의 양과 질보다 여러 명의 중산층이 일으킬 수 있는 거래의 양과 질이 월등히 높기 때문이죠.

 

앞으로는 AI를 소유하고 있는 자본가에게 더 쉽고 많은 부를 안겨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또 다른 사회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겠죠.

 

 

5. 앞으로 어떤 부분을 생각해야 할까?

 

앞에서 너무 부정적인 이야기만 했지만, 물론 단기적이나 중기적으로는 chatGPT로 인해 빠르게 일자리를 잃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간을 완전하게 대체가 가능한 AI의 출현이 장기적으로도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이는 사실상 정치적인 일과도 연관되어있다 보니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투자자로서 앞으로의 변화를 눈여겨봐야 할 점은 몇 가지 포인트가 존재합니다. ChatGPT가 어떤 산업에서 어떻게 일을 보조하는 역할이 나오는지 봐야 하며, 이 기술로 인해서 어떤 회사들은 타격을 입을 것이며, 어떤 회사들은 이득을 볼 것입니다. 그 미묘한 변화를 읽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항상 눈에 보이는 투자처만 찾아서는 안됩니다. AI를 가질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도 상당히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지만, 그 이외의 투자처가 있는지도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AI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가정하에 어떤 회사가 해당 시나리오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지 한 번쯤은 생각해 보는 것도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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