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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의미있는 밴드이다.

나의 많은 추억이 그들의 노래에 담겨있다. 사랑, 슬픔, 감동, 기쁨, 힘듬을 같이 공유하고 있는 밴드였다.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밴드이며 정말 좋아하는 밴드이다.


2017년 4월 16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콜드플레이 공연을 보러 갔다.

집에서 2시에 출발을 해서 4시부터 줄을 섰다. 스텐딩 좌석이라서 기다리는동안이 너무 불편했지만

조금뒤에 방방 뛰어 놀것을 생각하며 오랫동안 기다렸다.


오프닝 공연은 7시 정각에 시작되었다. Jess Kent 라는 가수가 나와서 분위기를 잡았는데

처음 보는 가수였는데 매력적이였다. 특히 개인적으로 기타를 들고 시원하게 코드를 연주하는 모습에 반했다.

노래들은 전부 힙합에 가까웠는데 기타를 정말 매력적이게 쳤었다.

오프닝은 짧게 7시부터 7시 30분까지만 진행되었다.


그리고 30분동안 무대 셋팅을 시작하였고 8시 정각 고상하고 장엄하게 Maria Cllas의 'O Mio Babbino Caro'가

콜드플레이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콜드플레이 2017년 4월 16일 셋리스트)


첫 노래는 'A Head Full of Dreams'로 시작되었다. 공연장이 바로 발칵 뒤집혔다. 스텐딩에 있던 사람 모두가

뛰기 시작했고 하나같이 노래를 부르며 콜드플레이와 호흡을 맞춰갔다.

'Yellow'에서 감정은 더욱 고조되어 다들 목이 터져라 때창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크리스가 음악을 멈추었다. 

처음에는 관중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소리를 지르다가 크리스 마틴의 담담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갑자기 크리스는 세월호 이야기를 시작했고 다들 정숙해졌다. 크리스는 관중들에게 10초만 묵념을 하고

그들을 기억하자고 감동적인 말을 하였고 그 떠나갈듯 시끄러웠던 콘서트장은 옆사람 숨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로 정숙해졌다. 감동적인 순간이였고 10초 묵념은 노란색으로 빛이 났다.




묵념이 끝나고 콜드플레이는 끊었던 Yellow를 이어 나갔고 다들 의미있는 Yellow를 부르기 시작했다.

최고의 Yellow 공연이였다.

그 뒤로 'Every Teardrop Is a Waterfall'부터 감동적이였던 'The Scientist' 'Birds'같은

명곡들을 쏟아내며 A-Stage의 마지막 'Paradise'로 넘어갔다.

'Paradise'의 압도되는 베이스 라인을 시작으로 공연장의 열기는 최고조가 되었고 마지막 Paradise가 끝나는줄

알았는데 EDM 버전의 페러다이스가 나오면서 모두 함께 춤을 췄다.


B-Stage에서는 잔잔하고 몽환적인 곡들로 편성이 되어 감동적인 감정을 선사해주었다.

Magic과 Everglow는 최고였다 !



다시 A-Stage로 돌아와 'Clocks'를 연주하는데 쉴세없이 울리는 킥베이스와 몽환적인 피아노가 어우러져

최고의 분위기를 만들어냈으며 'Midnight'에서 잠시 탬포를 낮추고 쉬어가는듯 했으나 바로 'Charlie Brown'으로

넘어가면서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이때 크리스 마틴은 이 곡만큼은 핸드폰 없이 다들 손을 머리 위로 올려달라는

부탁을 했는데 다들 폰으로 찍는것을 그만 두고 방방 뛰기 시작했다. 아마 이번 공연에서

가장 신났던 곡이 아닌가 싶었다.


공연은 쉴세없이 흘러갔고 크리스 마틴이 공연장에서 누워서 잔잔하게 'Fix You'를 불렀다.

Fix You로 다 함께 때창을 부르면서 이어지는 'Viva la Vida', 'Adventure of a Lifetime'으로

공연장은 중반부를 뜨겁게 달구었다. 꽃가루는 계속 터져나와서 불빛에 반사되어 시각적으로

환상적인 연출을 했으며 'Adventure of a Lifetime'에서는 커다란 공들이 관중들에게 주어져

다들 공을 머리위로 쳐내며 신나게 뛰어놀았다.


아직도 Viva la Vida에서 때창했던 오오오~오오 후렴부가 귓가에 선명하게 들리는듯 하다.



C-Stage 곡들은 전부 어쿠스틱으로 편성된 곡들이였고 콜드플레이의 1집 2집 앨범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정말 고마웠던 순간이였다. 이 날 원래 셋리스트에 없었던 'Warning Sign'을 불렀는데 콜드플레이가

이 노래를 공연장에서 마지막으로 불렀던게 2012년도였다.

그 뒤에 'Don't Panic'과 'In My Place'를 잔잔하게 불러주고 맴버들은 다시 메인 스테이지로 돌아가며

C-Stage가 끝이나는줄 알았지만 크리스가 서울에 와서 갑자기 생각나서 만든 노래가 있다며

어쿠스틱 하나로 노래를 시작했다. 'City of Seoul Song'은 정말 고마운 노래였다.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었고 공연은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요즘 핫한 'Something Just Like This'를 시작으로 'A Sky Full of Stars'에서 때창하며 다들 미치도록 뛰었고

더 이상은 없다 라는 느낌을 주며 콜드플레이는 모든것을 쏟아내고 있는듯한 느낌을 주었다.

마지막이였던 Up&Up에서 관중들은 모두 끝이라는것을 알았는지 아쉬운 마음에 더욱 더 큰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고 Up&Up이 끝이나며 정말 대단했던 공연이 끝이났다.


너무 아쉬운 나머지 이 순간이 조금이라도 더 이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앵콜을 외쳐봤지만

콜드플레이는 다음을 기약하는듯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공연이 끝이났다.


자이로밴드의 환상적인 불빛, 완벽했던 음향 시스템, 하이라이트에 쉴세없이 터트려주는 폭죽,

그리고 불빛에 반사되는 반짝이는 꽃가루가 시각적으로, 청각적으로 모든면에서 완벽했던

꿈같은 공연이였다.


마지막으로 콜드플레이 맴버들에게 달려있던 세월호 리본, 그리고 세월호를 위한

감동적인 10초간의 묵념이 너무나도 고마웠고 감동적이였다.


환상적이였던 저번 밤은 절대 잊을수가 없을것 같다.




(사진출처 - 현대카드, 콜드플레이 facebook, 커뮤니티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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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hitest Boy Alive - Rules (2009)


이 앨범을 한마디로 압축해본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문구가 있다.

"덜어내면 또렷해진다"


The Whitest Boy Alive는 빼기를 통해 청각적 미니멀리즘의 완성을 이루어냈다. 빼기를 통한 단순함과 간결함을 살려 반복성을 

극도로 강조하는 방법은 음악적 미니멀리즘의 극치를 만들어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에 현대적인 세련미를 빼놓지 않았으며 통통튀는 맬로디가 독특하다.

이 앨범을 독특하게 만드는 요소들은 발상의 전환에서 찾아볼 수 있다.


The Whitest Boy Alive 라는 밴드는 시작은 얼렌드 오여(Erlend Oye)의 컴퓨터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며 그들의 음악적 시도는 분명

일렉트로닉 댄스음악인 하우스 뮤직이 시발점이였다. 그들은 거기에서 더 나아가서 반복적인 루프와 일렉트로닉 음악의

장점을 밴드에 접목시켜보려는 의도로 이 밴드를 만들었을것이다.

컴퓨터로 찍어낸듯한 노래지만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가지고 있는 각각의 곡들이 독특하면서도 세련되게 느껴진다.

가장 기계적인 방법으로 만든 곡을 아날로그 감성으로 풀어낸 발상의 전환이 앨범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하우스풍 음악, 또는 일렉트로닉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이 앨범에 쉽게 빠질수 있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충분한 앨범이다.



The Whitest Boy Alive의 리더 '얼렌드 오여'(Erlend Oye)는 이 앨범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BPM 의 관점에서 보자면 [Dreams] 보다 더 느려진 앨범이다.

그리고 전반적인 분위기에 초점을 두자면 [Dreams]보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앨범이다." 


얼렌드 오여의 말대로 전작인 [Dreams] 보다는 정적인 앨범이나 완성도는 전작을 넘어선다.

디지털 감성을 아날로그적으로 바꾼다는 음악적 시도에 완성판이 바로 이 앨범 [Rules]이다.

전작에서 시도했던 일렉트로닉 음악의 사운드적인 과함은 배제해버리고 악기 하나 하나에 공을 들였다.

조금은 과했던 루프를 단순하고 반복적인 루프로 바꾸어 버리기도 했지만 이러한 빼기들이 청각적 미니멀리즘을 완성시켰다.


꽉 찬 느낌의 베이스가 아닌 단단한 느낌을 주는 베이스에 어딘가 비어있는곳을 지루할것 같으면 차갑게 들어오는 일렉기타,

기계적인 비트에 충실하며 곡의 갈길을 잘 인도해주는 드럼에 센스있게 치고 들어오는 다채로운 톤의 신디사이저.

모든 악기가 본연에 충실하면 꽉 채우는 사운드가 아닌 악기 하나만 들어간 공간조차 훌륭한 음악이 된다는것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채우면 채울수록 허전한 느낌이 들때 어쩌면 해답은 덜어내는것이 답일때가 있다.

[R이 앞에 있는 곡은 추천곡. R은 Recommend(추천)의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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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가장 보통의 존재


앨범의 이름처럼 언니네 이발관은 보통의 앨범을 생각하고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앨범은 한국 음악사에 있어서 한 획을 그은 가장 특별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무엇이 그토록 이 앨범을 특별하게 만들었을까?

킬링트랙? 앨범커버? 상업성? 이 앨범의 강점은 이런것들이 아니다.


'가장 보통의 존재'는 가장 심플한 구성의 곡들이 향연을 펼쳐지는데 이들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특별한 앨범을 만들어낸다.

한국 음악 시장에서 사라져가는 앨범의 형태를 다시 살려낸 컨샙 앨범의 구조가 이 앨범을 특별한 존재로 만들었다.


'가장 보통의 존재'는 자신이 결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속에서 탄생한 앨범으로 누구나 한번쯤은 겪을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후 그 뒤에 오는 감정의 기복과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되는 감정을 그대로 앨범에 녹여내고 있다.

모두가 공감 할 수 있는 내용을 토대로 유기적으로 차곡차곡 쌓은 노래들은 감정선을 따라 마음속에 녹아내린다.

음악적으로 간결하고 반복적인 코드를 사용함으로써 듣는이로써 집중도를 높혀 가사에 더욱 공감할수있게 해준다.

그렇기에 음 하나, 가사 하나가 의미있고 감정적으로 느껴지게 된다.



"나에게 넌 허무한 별빛

너에게 난 잊혀진 길

언제였나 너는 영원히 꿈속으로 떠나버렸지"


첫곡 '가장 보통의 존재' 노래부터 가사에 특별함이 묻어 나온다.

담담한듯 하지만 어딘가 쓸쓸한 이석원의 목소리에 집중하다보면 마지막에 스피커가 고장난듯 사운드가 바뀌면서

돌이킬수 없을것같이 감정이 고조된다. 해어진 직후 씁쓸함은 '아름다운 것' 에서 감정이 조금 바뀐다.


"사랑했다는 말 난 싫은데 아름다운 것을 버려야 하네

난 나를 지켰지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그동안의 진심 어디엔가 버려둔 채"


름다운 것을 어떻게든 떨쳐버리려는 시도를 하고 슬픔이 떨어지길 바라는 감정으로 변한다

하지만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마음을 '작은마음'에서 보여준다.

떨치려해도 쉽게 떨쳐지지 않는 인간미를 시적으로 표현한 한마디가 아름답다.


"보이지 않게 숨어버려도 듣고 싶어져 너의 목소리

잠시 기대어 서 있었을 뿐야"


이어지는 '의외의 사실'과 '알리바이'에서는 신나는듯한 기타리프가 들리지만 가사는 역설적이다.

말끔하게 잊고싶은 마음과 한편으로는 너무 그리운 마음이 공존하게 된다.

'100년 동안의 진심'에서는 앨범의 색깔이 변하게 되는 분기점이 된다.

가을 풍경이 머릿속에 그려지며 시간이 지나간것을 시각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곡이자

앨범의 중심점이라고 생각된다.


'인생은 금물'에서는 씁쓸하지만 해어짐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너는 결국 말을 듣지 않고 어느 누군가를 향해서

별이 되어 주러 떠나게 될 걸"


감정의 롤러코스터에서 마지막을 마무리하는 '산들산들'은 슬프지만 한걸음 나아가는 보통의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보통'의 이별로 시작해서 '보통'의 감정을 넘어 '보통'의 마지막으로 끝이나지만

이 '보통'의 모습이 결국 모두가 '공통'적으로 겪어보는 이별의 아픔이자 우리들의 모습이기에

이 앨범이 더욱 가슴속에 깊게 남을 수 밖에 없는것이다.



[R이 앞에 있는 곡은 추천곡. R은 Recommend(추천)의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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