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라스 퍼 투자자

오늘 비중 있게 다뤄볼 주제는 패션입니다. 아무래도 일반 소비자들의 소비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고, 소비의 패턴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이라 이쪽 시장의 트렌드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우리의 경제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입니다.

 

1. Quiet Luxury 가 새로운 패션의 트렌드

Source - The Row

Quiet Luxury (조용한 럭셔리)란 커다란 로고 플레이나 화려한 옷, 패턴 등을 배제하고 수수한 듯 하지만 소재나 퀄리티 면에서 신경을 많이 쓰는 럭셔리를 말합니다. 과시적인 스타일보다 자기만족을 위한 패션 스타일이라고 하죠.

 

사실 이런 트렌드의 뒷 배경에는 경제 불황이라는 배경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2008년에도 조용한 럭셔리가 트렌드였던 점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사회적 시선 때문에 과시적인 소비보다는 자기만족을 할 수 있는 패턴으로 변경된다는 행동은 소비 심리측면에서 상당히 재미있죠.

 

돈이 있는 사람들은 경제적 불황이 오더라도 소비의 패턴을 바꿀 뿐이지 소비 자체를 줄이지는 않는다는 게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오히려 더 쓴다는 통계적 수치도 있습니다) 전에 리치세션에 대해 설명을 할 때 LVMH는 소비자들이 중산층으로 변동이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리세션 방어주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는 글을 적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리세션 방어주 의미의 럭셔리는 다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자동차 회사 페라리에서 저번달에 기록적인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페라리 주식은 52주 Low로부터 70.09%가 상승하는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Dupes Trend

Source - BuzzFeed

Dupes는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유행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입니다. Dupe는 "Duplicate" (복제)의 줄임말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해서 비싼 럭셔리 옷이나 소비재들과 거의 똑같은 제품을 찾아서 소비를 하는 패턴을 Dupes라고 하는 것이지요.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해당 Dupes 트렌드가 상당히 유행하고 있는데 문제점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럭셔리 옷과 비슷한 느낌을 찾는 게 아닌 아예 정말 똑같아 보이는 복제품(짭)을 사는 것을 조장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실제로 싼 가격에 물건을 구매함으로 소비자로 하여금 절약, 합리적인 소비를 했다는 뿌듯함과 비싼 제품과 최대한 비슷한 제품(카피제품)을 구매했다는 거에 만족감을 느끼게 하고 좋은 소비를 했다는 포장을 하게 하는 심리적인 요소가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이런 트렌드로 볼 수 있듯 중산층의 소비 패턴은 럭셔리 소비보다는 경기침체에 맞춰진 소비 트렌드로 소비자들이 빠르게 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Recent posts